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필리핀이 첨예 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군 잠수함이 최근 필리핀에 입항했다 고 현지 언론이 10일 전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 해군 잠수함 'USS 투손'은 서쪽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스카버러섬(필리핀명 바조데마 신록, 중국명 황옌다오)을 마주 보는 필리핀 수비크 만에 정박 중이다. 이 잠수함은 최신 작전 능력을 선보이며 다양한 임무를 수 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와이 진주만이 모항인 USS 투손은 전 세계 해역에서 작 전을 벌일 수 있다. 승조원 150명의 이 잠수함은 길이 약 110 m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12발과 어뢰 4발의 발사관을 갖 추고 있다. 필리핀 GMA 방송은 이 잠수함이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 역 배치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찾았다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 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의 확고한 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을 겨냥, 1992년 폐쇄된 수비크만의 옛 미 해군기지를 군사기지로 재사용하기 위해 시설 보수 작업 에도 나섰다. 필리핀은 이 기지에 한국에서 수입하는 경공격 기 FA-50 12대와 함정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FA-50 2대를 1차로 들여왔다.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최대 4.5t의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남중국해를 정찰하고 긴급 상황 발생 때 대처하는 군사기지 로 수비크 만 일부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필리핀 정부의 구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