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펑파이 신문 등은 전날 오후 지린성 백두산 용문봉 근처에서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에 있던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중국 지린성쪽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에서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발생하며 놀란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연합뉴스는 동북신문망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2일 영상과 함께 백두산 산사태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는 백두산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방잭폭포와 천문봉, 녹연담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백두산 북파 쪽으로 정상부근의 암석과 토사가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쏟아지며 주변으로 뿌연 먼지가 발생했다.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던 관광객 100여 명은 산사태에 깜짝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급히 대피하던 관광객중에는 넘어지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영상 자막에는 누군가의 “너무 무서워”, “엄마 빨리 도망가” 등의 대피하던 관광객들의 음성이 담겨 당시 그들이 느꼈던 위압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도 관광객들이 촬영한 산사태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다행히 산사태 발생 지역이 관광객들이 머물던 곳과는 거리가 멀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측 백두산관광구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며 "관광구는 정상 개방 중"이라고 밝혔다.
백두산에서는 2017년과 2019년에도 산사태가 발생, 한동안 폐쇄된 바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