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Asia and the Pacific (UA&P) 삼성한국학프로그램은 7월30과 31일 양일간 영남대학교와 Enderun College 공동주최 마닐라새마을운동 워크샵에 참가중인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를 초청하여 7월 29일 (수요일)제 5회 Samsung Korean Studies Semina을 가졌다. "새마을운동: 사회학적인 접근"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UA&P Political Economy Program 수강생약 30 여명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석했다.
한도현 교수가 강의한 새마을운동의 사회학적 접근은1970년대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들 중 새마을 지도자들의 현장중심 사고와 마을주민들 자신이 잘살기 위한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운동이 한국농촌사회는 물론 한국민 전체의 "하면 된다"는 의식을 키운 사실을 설명했다.
첫째로, 새마을운동이 학자나 기관에 의해서 이론이 정립되어서 적용된 것이 아니고,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국가와 국민들이 한 단계 한 단계 시행하며 추진해가면서 그 성과를 체험하게 되어 더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발전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왜 많은 저개발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엄청난 지원을 받으면서도 성과를 못보고 있는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하였다. 이론에 의거 한 해외단체의 주도적인 개발에는 한계가 있으며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돌아보면 오히려 주민의 필요성에 의한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이고 체험적인 활동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큰 요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새마을운동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직접참여하고 성과를 체험함으로써 주민들이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단순한 마을청소, 도로확장, 지붕개량, 나중에는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넘어서 이것이 다른 마을, 지역에 까지 확산이 되고 또한 지속적인 성장, 발전 했다고 하였다.
둘째로, 이러한 활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혜택, 또는 소득향상으로 체험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또한 정부기관의 동기부여와 마을공동체간 경쟁을 유발하는 효율적인 지원정책 등으로 주민 및 마을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하였다. 새마을운동은 나라의 성장과 발전이 아닌 개인의 복지를 위한 것이며, 특히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정부가 높은 성과를 거두는 마을주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는 정책을 통해서 많은 마을들의 참여도와 성과를 높였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난과 패배의식에 빠져 있던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의식을 깨우쳐 주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었다. 대통령주재하의 경제회의에 마을주민들을 초청해서 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들을 직접 발표하게 하였고, 이것을 대충 매체를 통해서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성과를 거둔 마을들과 낙후된 마을들을 상호 교류하게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협동하게 하여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인 활동으로 확산되어 크게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였다.
약 한 시간의 강연을 전후로 하여 다음과 같은 질의응답을 가졌다. 한 학생은 필리핀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게 위해서 새마을 운동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질문하였으며 이에 대하여 한도현 교수는 필리핀 현지 상황에 알맞게 한국의 새마을 운동의 경험을 적용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롤란도디 UA&P경영학부교수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높게 평가한다고 하였으며 필리핀에서는 그 동안 한국 새마을 운동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별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공 사례가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교수는 전국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미얀마와 베트남의 몇몇 마을들이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대답하였으며,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들보다는 문화적 토양면에서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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