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가다에 우박이 내리고 있는 모습. 하얀 우박알갱이가 쌓이는

모습을 뚜렷하게 볼수 있다.  사진 Tamaya Su 페이스북 영상캡쳐

우박이 쏟아지는 바기오시에서 촬영된 유튜브 영상. 

2020년 뱅겟지역에 우박이 내려 눈처럼 쌓여있는 모습  사진 TV PATROL 영상캡쳐

27일(수) 바기오와 사가다 지역에 때아닌 우박이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업로드 된 영상에는 세차게 쏟아지는 우박의 모습과 5mm~1cm 크기의 우박이 쌓이는 모습이 보였다. 운행하던 트라이시클에서 우박이 멈추길 기다리던 운전자는 점차 거세지는 우박세레에 길가의 처마 밑으로 대피했다. 손바닥 위에 올려진 우박은 큰 것은 손톱 크기 정도로 사람이 그대로 맞는다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크기다.

바기오 기상청 책임연구원 라리 에스페란자는 27일 밤 뉴스5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뇌우를 동반한 우박이 내릴 수 있고 강한 바람과 토네이도 등이 발생할 가능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러한 기상현상은 너무 더운 날씨로 뜨거워진 공기가 상공에서 결빙되며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운틴 프라빈스 지역에는 종종 우박 폭풍이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요즘 세계각지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3월 22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는 300mm의 폭우로 13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체감온도 62도까지 치솟는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도 반년치 강우량인 50mm의 폭우와 우박이 반나절만에 쏟아져 도시가 온통 물바다가 되고 기능이 마비되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국가 전체 연간 강수량은 120mm로 건조기후대다.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두바이는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이러한 홍수에 더욱 취약했다.

참고로 필리핀의 연평균 강수량은 2684.7mm이며 한국의 평균 강수량은 1368.9mm이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