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필리핀 한국영화제 화두는 엽기와 공포다.
이번 영화제 문을 여는 개막작은 필리핀에서도 화제를 모은 ‘아랑’, 잔혹영화 ‘헨델과 그레텔’, 호러물 ‘령’ 등에 이어 페막작은 잔인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극락도 살인사건’까지… 7편의 한국공포영화가 총 출동해 필리핀 더위를 시원스레 날린다.
2007년부터 주필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국영화제는 한류 흐름을 타고 필리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작년에도 전 세계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던 ‘올드 보이’ 상영을 시작으로 ‘플란다스의 개’, ‘사과’, ‘천년학’,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우아한 세계’, ‘음란서생’ 등 7편의 한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했으며 필리핀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영화제 기간을 연장하기 까지 했다.
이번 2010 한국영화제는 오는 10월26일(화)부터 11월4일(목)까지 만달루용 소재 EDSA 샹그릴라 프라자 시네마 4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단, 11월1일(월)만은 필리핀 공휴일로 지정된 ‘성인의 날’로 영화가 상영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제 기간 내 매 3편씩 오후 2시, 5시, 8시로 나눠 상영되며 상영시간 30분 전에 입장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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