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40대 한국남성 2명이 지난 11월15일(일)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경기도 가평에 사는 양씨(40세)와 경남 창원에 사는 최씨(41)로 밝혀졌으며 목과 배 등이 흉기로 찔렸고 총상의 흔적도 발견됐다.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은 17일(화) 정순철 경찰 영사를 급파해 사건경위를 조사했다. 정순철 영사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용의자 1명은 파악된 상태며 세부경찰이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영사는 “(살인)동기가 불명확해 여러가지 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정 영사는 또 세부경찰청장을 만나 빠른 사건해결을 위해 적극 수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세부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위한 경찰 수사팀을 만들어 24시간 가동해 수사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사체는 유가족이 필리핀에 도착하는 데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언론은 사망자 중 최씨가 마약류 법률 위반 협의로 경찰에 검거되려 하자 이를 피해 지난 5월 필리핀에 출국했다고 보도해 이번 피살사건이 국내 폭력 조직의 이권 다툼이나 보복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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