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르세’가 필리핀 카가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기고 빠져나간 가운데, 또 다른 저기압이 필리핀으로 접근 중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이 저기압이 사이클론으로 발달해 다음 주 필리핀 영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르세는 최대 풍속 150km/h, 돌풍 185km/h를 동반하며 북부 루손 지역을 강타해 7,233가구, 약 20,674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3,958가구는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피해 지역의 239개 바랑가이가 홍수와 폭우를 겪었다. 아직 사망자나 실종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농업 및 인프라 피해를 조사 중이다. 강풍으로 인해 카가얀과 일로코스 지역의 학교 건물과 도로, 다리도 큰 피해를 입었다. 라유니온과 카가얀 지역에서는 대규모 대피와 수업 및 공공기관 업무가 중단됐다. 또한, 여러 교량과 도로가 불통 상태에 놓여 주민들의 이동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