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림팩훈련에 참가한 율곡이이함이 함대공유도탄 SM-2 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군항에 들어오는 러시아 군함 [중국청년망 캡처=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천600t)이 9일 오전(현지시간)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SM-2 함대공유도탄 1발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29회째인 올해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해군과 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비롯해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 천자봉함(LST-Ⅱ·4천900t), 잠수함 이범석함(SS-Ⅱ·1천800t),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등의 해상 및 항공 전력이 참가했다.
이범석함은 오는 18일 미 해군 퇴역 강습상륙함(LHA·3만8천000t)을 표적으로 잠대함 유도탄 '서브하푼' 실사격 훈련에 나선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초부터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병력을 중국 항구에 총집결시켰다고 중국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러 양국이 달 초중순 잔장(湛江) 부근 해역·공역에서 진행중인 '해상 연습-2024' 합동 훈련에 참가중인 양국 군함과 해군 병사들이 잔장시 군항에 집결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 3척과 중국 군함 4척 등 총 7척이 군항에 도착했으며 군악대의 연주 속에 러시아군에 대한 환영 행사도 진행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난닝함과 미사일 호위함 셴닝함, 신형 미사일 호위함 다리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4척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소베르센니함 등 총 3척이 투입된다.
양국 군이 공식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로 예정된 양국 군의 합동 군사훈련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훈련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으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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