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전례없는 폭염에 전세계가 비상...중국 지표 온도 70도 넘겨

등록일 2024년06월15일 20시4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멕시코 치와와주의 부스티요스 석호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수천만 마리의 물고기가 말라 죽었다. AFP=News1 

 

 

올여름 엄청난 무더위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곳곳에서 예년보다 빠른 폭염이 관측되고 있다.

폭염으로 그리스 아크로폴리스가 낮 시간 동안 폐쇄됐고, 중국 신장 지역 지표면 온도는 75℃까지 치솟았다. 전 세계 모든 대륙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엘니뇨가 하반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온난화를 되돌릴 수는 없다.
코 바렛 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은 “WMO는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주기에서 라니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라니냐로 인한 냉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라고 얘상했다.
지구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였다.

인도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푹푹 찌는 폭염에 심각한 인명피해까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얼마나 더운지 찬물을 틀어도 뜨거운 물이 나오고 학교는 학생들 건강을 염려해 휴교령까지 내리는 지경이 됐다.
물을 틀자마자 바로 씻었다간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미리 물을 받아뒀다 식은 뒤에 사용해야 할 정도다.
지난달 29일, 수도 뉴델리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면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격 여름에 접어든 것도 아닌데 기온이 평년보다 7~8도 높아지면서 인도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 넘게 발생했다.
인도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더 길어지고 빈도도 강해지고 있어 오는 2050년까지 폭염 일수가 

멕시코에서는 역대급 무더위로 멕시코 중부에서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텔레수르(telesur)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 기상청(SMN)은 9일 멕시코 갈리나스 지역의 기온이 51.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열사병으로 약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역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멕시코 중부의 산루이스포토시주(州)에서는 지난 8일부터 9일 사이 열사병 사망자 약 10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멕시코 국립 수자원위원회(Conagua)는 멕시코의 32개 지역 중 17개 이상의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중 산루이스포토시를 포함해 타바스코, 타마울리파스,유카탄 등 6개 지역에는 45도 이상의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폭염에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에너지통제센터(Cenace)는 지난 7일과 9일 전력 시스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최소 5번의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폭염은 지난 4월 중순 멕시코를 뒤덮은 무더위 이후 두 번째다. 보건부는 무더위가 시작된 3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337명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년 중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5월 초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3명, 질병 환자는 약 267명을 기록했다.

이집트도 벌써 극심한 폭염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디언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남부 관광지 아스완 지역에서 지난 7일 온도가 역대 최고인 50.9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61년 카르가 지역의 50.3도보다 높다. 지난 4월엔 수도 카이로에서 야외 응달이 아닌 곳의 온도가 46도에 달했다. 

1874년 4월에 기록된 카이로 기온은 24도였다.이집트 기상청은 올해 여름 더위가 작년보다 훨씬 심해서 피해가 클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이집트는 사막 지역 특성상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빠르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온난화가 더 심각한 문제다. 이집트는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는 데 따라 이미 2018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역대 최대규모로 수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밀 수확 감소와 물 부족으로 인해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잦은 정전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화상 회의 중에 노트북이 꺼지고, 직장인들은 정전 예고 시간을 피해 퇴근을 서두른다. 정전 때 엘리베이터에 갇힌 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 치명적인 사고가 몇 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이집트 기상청 추정을 보면 지난해 오렌지 농사는 거의 망가졌고, 망고 수확량은 14.6∼50.5% 감소했다. 이집트 남부 옥수수 수확량도 30∼4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많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일부 지역 지표온도가 75도를 넘어섰다. 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은 곳도 나왔다.
13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상국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전날 오후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남부, 안후이성 북부 등지 지표기온이 60도를 웃돌았고 일부는 70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표온도 70도는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는 수준이다.
기상국은 며칠간 지표온도가 비슷하거나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시민에게 키가 작아 상대적으로 지표온도에 더 영향 받는 아동 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표온도는 차폐물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지표면의 온도를 말한다.
여름, 특히 오후에 지표온도는 급격히 올라가 일반적인 기온과 차이가 크게 난다.

허베이성 기온이 42도까지 치솟는 등 전날 중국은 펄펄 끓었다.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허난성 지위안과 위안이 나란히 41.7도를 기록했고 허베이성 한단, 허난성 멍저우 및 뤄닝(이상 41.6도) 등 많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이달 1∼10일 허베이성과 산둥성의 20여개 기상 관측소가 역대 6월 초 기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가뭄에 농작물 관리 '비상'…"일부 지역 인공강우 실시할 것"
산둥과 허난성 등 동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까지 위협받고 있다.
산둥성 이멍(沂蒙)산 지역에서는 지난 11일 마을 주민들이 '풀모자'를 머리에 쓴 채 단체로 기우제를 지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한 주민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물 부족으로 죽고 우물은 말라버렸으며, 밭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현지 정부는 조건이 되면 인공강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기후센터 리슈창 주임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중국 고온 날씨의 첫 출현 날짜가 앞당겨졌고 발생빈도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기상 전문가는 펑파이뉴스를 통해 "전 지구적 온난화 속에 대기순환 이상 현상이 고온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6월 들어 6일간 이미 80개국에서 기온이 월별 혹은 전체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 달 세계 평균 기온이 15.9도로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은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북대서양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점을 보면 올해 유럽이 상당히 더울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냉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산불 위험이 커진다.
강한 폭풍이 오면 홍수가 나고 농작물이 망가질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생긴다.

한국 역시 '역대급 더위'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 울산은 작년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11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후 광주·전남 등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된다.

세계기상기구 "올해 폭염 가능성 더 높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지구 온도는 꾸준히 상승해 1850~1900년 기준보다 1.1℃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 적어도 한 해는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23년보다 더 뜨거울 가능성이 86%에 이른다.

2024년~2028년 5년 동안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이상 높아질 가능성은 47%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가 밝혔던 32%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2024년에는 1.2°C~1.6°C, 2025년에는 1.2°C~1.7°C, 2026년에는 1.2°C~1.8°C, 2027년에는 1.3°C~1.9°C, 2028년에는 1.3°C~1.9°C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YTN/마닐라서울 종합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