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 본부장(오른쪽)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지난해 9월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
3일 필리핀뉴스에이전시(PNA)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올해 필리핀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2일 말라카낭궁에서 열린 매일경제신문 장대환 회장 겸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FTA를 비준해 필리핀 제품의 한국 시장 관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과 팬데믹 이후 우리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무역이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며 어떤 국가도 폐쇄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이 한국과 별도의 향후 협정을 모색해 일부 제품이 한국 시장에 면세로 접근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한국 FTA는 지난 9월 서명됐지만 완전한 발효를 위해서는 상원의 비준이 필요하다. 지난달 무역산업부(DTI)는 FTA가 올해 중반까지 비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에 따르면 이번 협정이 시행되면 “필리핀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FTA의 혜택을 받고 한국에서 더 나은 시장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 제품 중에는 아보카도, 바나나, 가공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 과일이 있다.
이번 협정으로 필리핀에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한국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DTI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과 한국 간 전체 교역액은 2022년 $154억 달러에서 지난해 $120억 달러로 감소했다. 해당 기간 필리핀의 한국 수출은 2023년 $35억 달러로 2022년 $31억 달러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2024년이 수교 75주년이기 때문에 필리핀과 한국의 견고한 외교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과 한국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은 과거부터 시작된 파트너십을 촉진해 양국 간 교류가 늘어나고 대한민국과 필리핀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