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세부에서 한국인 집을 털다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체포된 이송되고 있는 한국인 강도 용의자 2명의 모습. 사진 ABS-CBN
세부시 바닐라드에서 한국인 무장 강도들이 세부 거주 한인 주택을 털다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강도 1명이 사망했다.
세부 마볼로 경찰서 로미오 카코이 소장은 최모(47), 김모(45), 김모(49) 등 한국인 용의자 3명이 지난 2일 밤 9시 30분께 세부시 바닐라드의 피해자 집에 권총으로 무장하고 침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총으로 위협해 시계와 보석 2점 등 2,500만 페소(약 6억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20만페소(약 478만원)를 강탈했다.
무장한 남성들이 피해자 집에 침입하는 것을 목격하고 2명의 주민이 신고를 했고 용의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피해자 집에서 대치했다.
경찰은 용의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자진 투항시키려고 했으나, 용의자들이 경찰관들에게 사격을 가해 응사했다.
카코이 소장은 교전 과정에서 용의자 최씨가 사망했으며, 경찰관 1명이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하고 이들이 빼앗은 재물과 권총 등을 압수했다.
마볼로 경찰은 한국인 3명의 배후와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들에게 강도와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익명의 세부 거주 한인은 피해자와 용의자 김모는 세부에서 오래 거주해 왔고 한때 같이 사업을 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김모씨는 현재 큰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