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도 필리핀 한인사회는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연대로 한 생명을 구하는 감동적인 사례를 만들어내며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했다.
지난 4월 1일 오전 한필가족협회 단톡방을 통해 필리핀 거주 한인 허모씨의 자녀(3월 25일 출생)가 출생 후 패혈증 진단을 받아 B+형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긴급공지가 올라왔다.
허모씨의 자녀는 불라칸에 위치한 병원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치료 중이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 운영위원회는 해당 사항을 접수하고 1일 오전 10시경 한인총연합회 T.F팀을 구성해 진행을 일원화하여 대응에 나섰다.
T.F팀은 한인총연합회 황종일 2수석 부회장과 이승목 안전대책위원장, 한주영 운영팀장, 한병홍 사무국장으로 구성되었으며 한인회 T.F팀은 필리핀 적십자(PRC 만달루용)와 연결하여 전문가(Dr. 쉐릴, 적십자 소속)와 채혈 방법, 운반 및 채혈 가능 대상자 등 관련사항 파악하고, 불라칸 병원과 연계해 산모와 현장 상황 파악 및 연계 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해당 채혈이 지정된 신생아에게 전달되도록 헌혈증서번호와 지정자 번호 등록 및 확인 협조를 진행했다. 또한 채혈 된 혈액의 투여 적합성 검사 기기가 적십자 만달루용 본사에 있으므로, 헌혈 장소는 적십자 만달루용으로 지정했다.
오후 2시경 T.F팀은 취합된 관련사항을 한인총연합회 단톡방과 메트로 마닐라 5개 대형 한인 단톡방(마카티, BGC, 마닐라, 파사이, 필맘스)에 공지하며 헌혈 협조 요청을 시작했다.
단톡방 공지 후 1시간 40분만에 최초 헌혈 희망자 2명이 적십자 만달루용 도착하여 헌혈 가능여부 확인하였으나 확인 결과 1명만 적합 판정을 받아 1차분 채혈을 실시하였다. 이후에 도착한 희망자들은 오후 4시 적십자 업무 종료로 인하여 다음날로 적합성 검사와 채혈이 미루어졌다.
오후 6시 하이필스에서 헌혈 포스터 제작하여 대형 단톡방에 공지하였다. 당일 자정 무렵 채혈 된 혈액의 투여 적합성 테스트 통과 통지를 받았다.
당일 자정 무렵부터 신생아 가족은 채혈된 1차분 수혈이 가능한 혈액을 오토바이로 불라칸 병원으로 운반하였다.
2일 오전 10시 40분 CTS 제작국(윤여일 국장)에서 헌혈협조 요청 YOUTUBE 영상을 제작하여 단톡방에 배포하며 계속해 도움을 요청했다.
오후 1시 30분 헌혈 희망자들이 적십자 만달루용에 도착하여 헌혈 가능여부 검사 후 2차분 3명 의 채혈과 혈액 적합성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1시 30분경 필리핀 적십자 전문의와 불라칸 병원이 협조하여 채혈 이 완료됨을 통지하였다.
T.F팀은 한인총연합회 회장단과 운영위원에 해당 상황을 보고하고, T.F팀 헌혈 협조 종료와 감사 인사 단톡방에 게시하였다.
다음날인 4월3일 오전 8시 전날 자정 채혈 된 혈액의 투여 적합성 테스트 통과되었음을 통지받고 불라칸에 있는 산모와 협의하여 오전 8시 채혈 된 혈액이 이송되어 허모씨의 신생아에게 수혈되었다.
현재 혈소판 치료를 받은 허모씨의 자녀는 병세가 안정되었으며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T.F팀은 알려왔고 허모씨는 단톡방 에 도움을 주신 모든 한인분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인총연합회 T.F팀은 마닐라 적십자(PRC) 측에 협조에 감사함을 전달하는 한편 향후 한인동포안전 관련 협의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한인총연합회와 필리핀적십자(PRC)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상호협력을 이행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협의하였다.
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한인 동포를 위해 발벗고 나서준 한인 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인총연합회는 이러한 따뜻하고 협동하는 필리핀 한인동포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