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난과 다양한 사건사고, 수시로 변하는 거주국의 법과 제도 등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한인 동포들이 알고 습득해야 할 것들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한인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는 지역을 순회하며 ‘한인동포 생활안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024년 들어 처음 열린 1차 ‘한인동포 생활안전 세미나’는 3월 23일(토) 오후 1시부터 문틴루파시 알라방에 위치한 마닐라 지구촌교회(고창업 목사)에서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 주최, 남부한인회(회장 신호철)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세미나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남부한인회 신호철 회장, 민주평통 필리핀 지회 김대중 지회장, 한인총연합회 안티폴로 지회 최상구 지회장, 한인총연합회 임원단 그리고 80여의 남부지역 한인들이 참석했다.
이승목 동포안전위원장(예비역 육군 소령)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재난재해 대처 및 대피요령, 생활안전 안내(강사 이승목 위원장), 사건사고 유형별 사례중심 안내(김용현 동포안전 영사), 체류 비자 안내(장은영 이민노동위원장), 필리핀 노동법 및 가사도우미 관련 법규 안내(마리아 로산나 필리핀 노동청 감독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이승목 위원장은 재난/재해 발생시 대응 요령, 특히 필리핀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 대피요령을 설명하며 실제 본인이 2020년 따알 화산 분화시 겪었던 경험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화산재의 위험성과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긴급 심폐소생술 시범과 실습 시간에는 준비된 기재를 통해 참석한 학생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정확한 자세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심폐소생술을 익히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배우는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로 김용현 동포안전영사의 사건사고 유형별 사례 설명 시간에는 지난해 발생했던 리조트 내 질식사망사고 등의 사례를 설명하며 사소하게 지나친 안전에 대한 소홀함이 큰 사고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김 영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필리핀의 다양하고 복잡한 비자유형을 설명한 장은영 이민노동위원장은 최근 개정된 소매법과 투자비자 등에 대해 설명하며 합법적인 사업자 등록과 비자 취득을 통해 문제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여 슬기로운 필리핀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 노동청의 마리아 로산나 감독관은 등장부터 재치 있는 유머와 위트로 자칫 지루하기 쉬운 필리핀 노동법을 자세히 설명해 청중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동포 생활안전 세미나’에 참석한 교민들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통해 심폐소생술 등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세미나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