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냥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한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우측 2번째) 사진 필스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고위급 무역 및 투자 사절단의 일원인 기업들은 에너지 및 업스킬링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필리핀에 투자할 계획이다.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들 기업이 마닐라 정부가 파악한 우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들 기업은 이번 순방에서 디지털 업스킬링, AI(인공지능) 업스킬링 디지털 교육 등의 형태로 3천만 명이 넘는 필리핀인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1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AI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10만 명 이상의 필리핀 여성을 훈련시키기 위해 기술 교육 및 기술 개발청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급성장하는 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할 전기차 교육센터에 대한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필리핀의 에너지 및 기후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태양광 및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일본 도쿄 나리타와 필리핀 세부 간 노선을 오는 7월31일 신규 취항한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러몬도는 현재 미국에 있는 미국 대통령 무역 투자 사절단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GreenFire Energy Inc., Google Asia Pacific, Black & Veatch Corp., Visa Inc., EchoStar/DISH, Innovation Force, United Airlines, United Airlines, United Parcel Service, Boston Consulting Group, KKR, Marquis, Sol-Go, Capital One, Bechtel, Ap Foundation, Apl.de, FedEx, Mastercard, Microsoft, UltraPass ID, Ultra Safe Nuclear Corp., 대통령 수출 위원회 및 미국-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ASEAN) 비즈니스 위원회와 함께 하고 있다.
프레데릭 고 투자경제담당 특별보좌관은 필리핀 정부가 미국 기업이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반도체, 전자, 식품 및 농업 생산 산업과 녹색 광물과 같은 우선 분야를 면밀히 조사하도록 장려했다고 말했다.
고 보좌관은 필리핀 정부가 러몬도와의 협의 과정에서 2020년 말 만료된 미국의 일반화된 선호도 시스템(GSP) 프로그램 갱신 문제도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특정 제품의 미국 수출을 위해 면세 입국을 허용하는 GSP의 수혜국이었다.
알프레도 파스쿠알 통상장관은 CHIPS Act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의 인력개발 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하여 조립과 포장을 넘어 반도체 산업에서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을 용이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필리핀은 억류된 의류 수출과 새우 페이스트 선적 등 무역 문제와 필리핀 전자업체들이 미국 무역협정법의 규정에 따라 미국 정부 계약에 입찰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도 미국 상무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러문도 장관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임무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러문도 장관은 "그래서 그것이 GSP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서 일하든, 우리나라 간 또는 기업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든,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욱 가까워지는 여정에서 계속해서 이뤄내야 할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필리핀의 세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총 무역 규모는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1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최대의 필리핀 상품 수출 시장이며, 거의 85억 달러에 달하는 다섯 번째로 큰 수입 시장이다.
지난 5년간 미국은 필리핀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상위 5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은 필리핀의 FDI 공급원 4위로 총 1억 1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1일 필리핀의 "필수적인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동맹국"이라고 표현한 미국의 첫 무역 사절단 대표단의 소집 기간 동안 미국 기업들이 행정부의 "빌드, 베터, 모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초청했다
러몬도를 필두로 한 대통령 특사단은 필리핀과 미국 기업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국가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워싱턴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이행한 것이다.
Marcos는 또한 미국 기업들에게 필리핀의 에너지 부문과 다른 분야들 중에서도 중요한 금속의 탐사와 가공을 개발하는데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미국 첨단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마르코스 대통령 등과 회담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그들의 군사적 발전을 위해 우리의 가장 정교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통제 확대를 포함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내 임무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반도체나 인공지능을 포함한 우리의 가장 정교한 기술, 우리에게는 있지만 중국에는 없는 기술에 그들이 접근해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한 미국과 필리핀의 동맹이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러몬도 장관은 11∼12일 필리핀에 머문 뒤 13∼14일에는 태국을 방문한다.
태국에서는 제조, 공급망 회복탄력성, AI, 청정 기술 등 여러 주요 문제에서 양국의 경제 관계 강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러몬도 장관은 또 태국 측과 양자 회동에 더해 방콕에서 미국 주도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