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마닐라 퀴아포의 황금 모스크에 무슬림들이 정오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 필스타
마르코스 대통령은 라마단이나 금식의 성월을 지키기 위해 무슬림 공동체에 합류하면서, 어제 이 종교 행사가 필리핀인들 사이의 "친족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한 달 동안의 이 축하 행사가 우리의 친족 관계를 강화하고, 과거의 불만을 용서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우리의 집단적 진보에 빛을 발할 화합의 정신을 수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사랑과 이해가 득세하고 희망의 빛이 모두를 위해 밝게 빛나는 미래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의 무슬림 형제 자매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유산에 귀중한 기여를 하여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을 오늘날과 같은 다양하고 통합된 나라로 만들어 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말라카낭이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해 3월 11일을 정규 공휴일로 선포했다는 게시물을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었다.
하지만 필리핀 공화국의 공식 간행물인 관보는 목요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 문서가 가짜이며 2019년 살바도르 메디알데아 행정장관이 서명한 선언 729의 "조작된" 버전이라고 공지했다.
말라카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368호에 근거해 2024년 이들 핏르와 이들 아다의 국경일 준수 선언문은 이슬람력 히즈라 또는 음력에 따라 대략적인 이슬람 공휴일 날짜가 결정되거나 이슬람 천문학적 계산에 따라 가능하거나 편리한 것 중 하나로 결정된 후 발표된다.
무슬림 필리핀인 국가 위원회는 대통령실에 이들 핏르와 이들 아드하의 실제 휴가 날짜를 각각 권고하라고 권고했다.
이슬람의 절기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제9월로,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한다. 이슬람의 무함마드 사도가 쿠란을 계시받은 신성한 달로 여기기 때문에 이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2024년 라마단은 현지 기준 3월 10일 - 4월 8일이다. 다른 나라들은 조금씩 날짜가 다르다. 이슬람력은 윤달이 없는 순태음력으로, 태양력과 오차가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라마단의 양력 날짜는 해마다 조금씩 앞당겨진다. 태음력의 1년은 태양력의 1년보다 짧으므로, 한 해에 라마단을 2번 하게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쓰는 음력인 시헌력은 윤달이 있는 태양태음력이므로 설날, 추석 날짜가 조금씩 바뀔지언정 변화 폭은 제한돼있어서 설날이 여름에 온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완전한 승리"를 하겠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완전한 승리의 길에 있다. 이 길에서 이미 하마스 (서열) 4인자를 제거했다"며 "3인자, 2인자, 1인자도 그 길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닿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는 유혈 충돌이 발생, 12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