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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총연합회, 한-필 수교 75주년 기념 평화 콘서트 개최

등록일 2024년02월28일 21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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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한-필 수교 75주년과 한국평화의 탑 이전을 기려 '평화콘서트'가 개최되었다. 

 

 

필리핀의 관광명소이자 국빈방문의 첫 의전행사가 열리는 리잘 공원 내 '한국 평화의 탑 이전 지역 (Noli Me Tangere Garden 북쪽)'에서 지난 2월 24일(토) 저녁 6시,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필 수교 75주년과 한국평화의 탑 이전을 기려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와 마닐라/파사이 지회(지회장 박종대)가 주관/주최한 '평화콘서트 Classic Noght for All'의 클래식 선율이 선선한 마닐라 초저녁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신호철 수석부회장, 박종대 마닐라/파사이 지회장 및 25대 한인회 임원진들, 민주평통 필리핀 지회 김대중 지회장,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박현모 고문 내외, 윤준 교민담당 영사 등이 함께 자리해 행사를 지켜봤다.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지자 필리핀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선선한 바람, 땅거미가 진 리잘공원에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이를 녹화하거나 음미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종대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평화의 콘서트는 한-필 수교 7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전 참전 필리핀군 희생자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을 위해 필리핀에 끌려와 잠드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장소가 더욱 의미 있고, 역사적인 장소로 필리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며, 한국과 필리핀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황종일 부회장은 본 행사는 “리잘공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에게 클래식을 맛 보여 드리는 기회를 가지고자 함이며, 필리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 곳을 방문하고, 이 곳이 지닌 의미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인총연합회 차원에서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곳이 정비를 모두 마친 뒤에 민관이 함께하는 기념물 이전 관련 정식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주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저마다의 기원과 바람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기념물 이전까지의 우여곡절 
조형물들이 Noli Me Tangere Garden에 안착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Noli Me Tangere는 '나를 만지지 마라'라는 뜻의 유명한 성경 구절이자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호세 리잘(1861-1896)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현재도 필리핀 학생들에게 있어 필독서이다. 

 이러한 명칭을 지닌 이 곳에 한-필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기념비와 한국전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조형물,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의해 필리핀에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코로나 보건위기를 거치며 필리핀 국립공원 관리 위원회와 국립 박물관 측의 ‘토지 분할 및 리잘 공원 재정비 계획’의 따라 기존 리잘 공원 북쪽 (루네타 파크) 좌측 입구에 있던 '추도와 평화 기원의 탑', '필리핀·한국 우정의 탑' 조형물 4점을 철거했다.

 필리핀 당국의 일방적인 재정비 계획과 통보에 따라 기념비와 조형물들은 이미 흉하게 뿌리를 들어낸 채 폐기물 더미 속에 방치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미국에서는 한인 이주 추모 조형물 관리 주체가 주재국 시정부로 이관됨에 따라 관리소홀 문제 등으로 낙서와 방뇨, 노숙자 점거 등의 사유로 기피시설이 되자 철거한 전례가 있다. 최근 일본 군마현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도 있었다. 

필리핀 역시 중국 시민단체가 로하스 볼리바드 변에 세웠던 필리핀 위안부 추모 동상과 산페드로시에 한국 평화의 소녀상이 각각 설치되었다가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전례가 있었다. 한인사회가 무관심 했다면 자칫 위 조형물들도 파손이나 손실의 우려가 컸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한인총연합회 박현모 고문 (한필수교 60주년 기념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인총연합회 12대 회장 1998-1999)은 24대 한인총연합회(회장 심재신. 2022-2023)와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회장 양한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한인회와 언론인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공론화하였고, 추모비 재이전 관련해 필리핀 당국과의 지리한 협상 및 감시에 들어갔다. 진척이 없자 대사관까지 나서 필리핀 당국과 접촉을 시작했다. 우선 기념비와 조형물들을 파손되지 않도록 노천이 아닌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게 하고, 이전 위치 선정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갔다. 

필리핀 국립공원 관리 위원회가 당초 제안한 장소는 인근에 화장실이 있고, 우기시 물에 잠기는 장소였다. 
한인회와 대사관은 다른 장소를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리잘 공원 초입 우측 Noli Me Tangere Garden에 안착하게 되었다. 이곳 바로 옆에는 K팝 인기그룹이었던 슈퍼주니어 가든도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앞으로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따라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이전한 이 장소는 리잘 공원 동쪽 입구와 주차장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기존보다 더 좋은 장소이기에 만족도는 높다. 다만, 아직 모든 이전 공사가 끝나지 않은 이유로, 지반이 고르지 못하고, 통로 쪽에서 보자면 별도 안내 표지판이 없어 이 곳이 한국과 관련된 지역인지 손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또한 현재 한국 평화의 탑 이전 지역과 마주보는 반대쪽에는 차이나 가든의 거대한 패루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앞으로 우리 정부와 한인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추가적인 정비 계획 등의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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