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한-필 수교 75주년 기념 에어쇼 포스터 출처 필리핀공군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해 곡예비행을 선보였다고 공군이 20일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1일 한국을 출발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이날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개최된다. 공군은 이번 에어쇼에 예비기 1대를 포함한 T-50B 공중곡예기 9대, 인원과 화물 수송을 위한 C-130 수송기 1대와 장병 110여명을 파견했다.
필리핀 공군(PAF)은 23일 금요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필리핀과 한국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에어쇼를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3월 3일부터 5일까지 팜팡가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블랙이글스는 9대의 T-50B 항공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PAF가 사용하고 있는 마하 1.5 FA-50PH 경공격기의 특수비행 버전이라고 덧붙였다.
PAF는 3월 3일 에어쇼의 한 부분이 T-50B와 FA-50PH의 "우정 비행"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3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에어쇼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블랙이글스'가 필리핀 영공에서 에어쇼를 펼치는 것은 지난해 8월 팜팡가주 플로리다블랑카의 바사 공군기지 상공에서 첫 에어쇼를 펼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 행사에는 에어쇼 외에도 다양한 한국 방산업체의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필리핀 공군은 2015년부터 한국으로부터 도입한 FA-50PH 12대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2017년 5월 반군 아부 사야프 캠프 공격과 6월 말라위 공습을 통해 FA-50의 실전 기록을 기록했다. 당시 재래식 폭탄을 활용한 폭격의 높은 명중률로 FA-50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미 공군과 필리핀 공군의 코프썬더 연합훈련에서 필리핀 FA-50PH가 미 공군의 F-22를 모의공중전에서 격추했다는 보도가 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F-22의 최대 장점인 스텔스 성능과 장거리 공대공 능력을 배제하고 근접 공중전이라는 핸디캡이 주어졌지만 최강의 기동성과 스탤스 성능을 자랑하는 F-22를 FA-50으로 필리핀 공군이 모의전에서 격추했다는 것만으로도 FA-50의 뛰어난 근접공중전 성능과 더불어 필리핀 공군의 실력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T-50B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T-50에 전술능력을 더해 경공격기로 개발한 FA-50은 우리 공군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이라크 등 동남아시아와 유럽, 중동에서 200여대가 운용중이다.
한-필 수교 75주년 기념 에어쇼
o 일시
행사 30분전부터 입장 가능
1회 : 3.4(월) 13:30-14:30
2회 : 3.5(화) 10:00-11:00
o 장소 : 클락 공군기지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