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44세)의 파리 올림픽 진출이 나이제한에 막혀 무산됐다. 사진 필스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파리 하계올림픽 복싱 출전 선수의 연령 제한을 40세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필리핀 출신의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44)의 파리행은 무산됐다.
AP 통신은 IOC가 필리핀올림픽위원회 관계자에게 파리 올림픽 복싱 선수 연령을 40세로 제한하는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파퀴아오만을 위한 규정 변경은 없다고 IOC가 못 박은 셈이다.
프로 8개 체급 챔피언으로 등극하고 통산 62승 2무 8패를 거둔 파퀴아오는 2021년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게 패한 뒤 링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해 8월 파퀴아오의 소속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해 화제에 올랐다.
파퀴아오는 유서 깊은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테니스 콤플렉스 특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에 출전하고자 IOC가 연령을 45세로 높여주기를 희망했지만, IO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OC는 2013년에 복싱 선수 연령 상한을 34세에서 40세로 올렸다.
이에 따라 파퀴아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미 자국에서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던 그는 2016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자 정치에 전념하느라 올림픽을 건너뛰었다.
이후에도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던 파퀴아오는 2021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2010년 정치 입문 이래 10년 이상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AP 통신은 파퀴아오가 이달 말 이탈리아와 5월 태국에서 벌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전을 준비해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