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오랜 기간 덕을 쌓으면 청룡으로 변한다는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회장 김종팔)는 한국의 대명절 설날을 며칠 앞두고 희망찬 한 해를 다짐하는 신년회를 2월 7일(수) 마닐라 마니떡볶이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필리핀측 인사로는 마닐라코리아타운의 조례 승인에 기초를 다진 마닐라시청 우노 림 시의원과 바랑가이 699, 702 및 698 체어맨 등 관계자 그리고 마닐라경찰청(MPD) 청장(PGEN ARNOLD IBAY) 및 한인파출소 소장 일행이 동행했다. 한국측 귀빈으로는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에서 윤준 동포영사가 참석하여 마닐라코리아타운의 역할과 주요 시사점들을 축사를 통해 전해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따로 한인단체나 동포들이 참석하는 대신 마닐라코리아타운을 직접적으로 이끌어 가고 또 관여하게 될 한인업체와 마코타 회원 그리고 필리핀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마닐라코리아타운 안일호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신년회는 마닐라코리아타운 김종팔 회장의 환영사, 마닐라 시의원 우노 림, 바랑가이 체어맨, MPD 경찰청장의 축사, 그리고 2024년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 임원 소개, 연중 행사 소개로 이어졌다. 

특히 김종팔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마닐라코리아타운이 마닐라만의 코리아타운이 아닌 필리핀전체의 코리아타운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회원 역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가입하여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류를 확산, 보급하여 공공외교의 사명을 다 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서며 우리는 항상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리며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고 역설했다. 

2024년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 신년회는 비록 조촐하게 진행되었지만 늘 물심양면으로 서로 돕고 함께 하는 지역민들 및 관련 관공서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설날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 개최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회장 김종팔) 갑진년 설날을 맞아 2월 10일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말라떼 장충동 왕족발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는 말라떼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홀로 거주중인 한인과 인근 바랑가이별로 15분씩의 어른들을 모시고 진행되었다.

한국 고유의 명절 설날의 의미와 정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고 필리핀에 뿌리내리고 생활하는 교민들과 이웃사촌 같은 지역민들과의 우호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마닐라코리아타운은 상징적인 조형물 설립, CCTV 관제센터 설치, 분리형 쓰레기통과 가로등 추가 설치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민/관/단체가 협력하여 각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는 설립 추진 2년 9개월만인 2021년 2월 9일 마닐라시의 조례가 최종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한-필 양국의 문화교류 및 민간 외교의 모범으로 전세계 교민사회에 알려지고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