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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땅에 울린 민주주의의 메아리...영화 '길위에 김대중' 필리핀 상영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관통하는 김대중의 정치인생, 필리핀 교민 사회에 큰 울림을 주다

등록일 2024년01월19일 15시1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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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15대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1월17일(화) 필리핀에서 상영되었다.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아시아 본부장을 맞고 있는 이동수 회장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 김대중이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현재 한국내는 물론 전세계 교민사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지난 1월 17일(화) 따귁시에 위치한 마닐라한인성당(김대건 성당)에서 100여명의 교민들이 모인 가운데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상영되었다.
 

상영회에는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아시아본부(본부장 이동수)와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상영회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변재흥 이사장, 심재신 부이사장, 윤만영 회장, 필리핀한국여성연합회 박민정 회장, 남부한인회 신호철 회장, 필리핀호남향우회 최선호 회장, 필리핀한인선교협의회 이영석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아시아 본부장을 맞고 있는 이동수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그의 삶과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교민들과 함께 그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2시간이 넘는 긴 상영시간이 이었지만 잠시 자리를 뜨는 이도 거의 없었다. 교민들은 영화 속에서 한국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통해 독재와 억압에 맞서 싸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상영회 후에는 관객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한국이 겪은 민주화 과정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영화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냈다.
 

이날 상영회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필리핀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 교민 사회가 하나로 뭉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길위에 김대중'은 필리핀 교민 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주최 측은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의미 있는 행사를 계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산은 필리핀 땅에서도 계속해서 그 빛을 발하며, 한국과 필리핀, 그리고 세계 곳곳에 민주주의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의 청년 사업가, 국민과 함께 파란곡절 역사에 서다!”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김대중은 목포의 제일 가는 청년사업가 김대중으로 지역에서 먼저 알려졌었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념의 정치에 희생되던 무고한 국민들이었다. 국민의 정치,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은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파란곡절의 길 위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그 선택의 대가는 납치, 살해 위협, 투옥과 사형선고가 되어 그를 뒤흔들지만 죽음을 선고받은 마지막 순간에서도 김대중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외쳤다. "민주주의는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이 대한민국 현대사 위로 아로새겨져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의회주의자 김대중의 삶을 풍부한 자료화면 위에 유장하게 설명하는 작품이다. 청년 김대중은 지방자치를.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삼자는 주장을 거듭 폈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위해 민주주의를 유예하는 것이 아니라, 방방곡곡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와 농민이 삶터의 현안들을 결정하는 주권자로 자리 잡기 바랬다.

 

‘길위에 김대중’에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 자료도 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 차용애의 동생인 차은경 씨 육성 증언과 전두환 정권이 조작한 내란음모사건으로 1980년 사형선고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 중 면회실에서 이희호 여사와 마주 앉은 모습, 감옥에서 겨울용 수의 차림으로 미국 망명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담고 있다.
 

제작자인 시네마6411의 최낙용의 인터뷰에 따르면 편집본을 보고 제목을 정하는 회의 자리에서 '길위의 김대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길위의'라는 표현이 수동적이고 정적이라 '길위에'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실제 영화 속의 인터뷰에도 "난 늘 길 위에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길위에 김대중'이라는 제목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영화기획은 10년 전인 2013년부터 시작해 본격 제작에 들어간 것은 2019년이다. 영화는 김대중 도서관과 평화센터 등에서 영상자료 20테라, 1700시간 분량을 5개월 동안 12시간씩 검토해 제작됐다.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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