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9일 운송연합들이 공공 유틸리티 차량 현대화 정책(PUVMP)에 반대하는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들은 지프니와 UV 익스프레스 협동조합이 논란이 되고 있는 PUV 현대화 프로그램(PUVMP)에 따라 값비싼 미니버스로 전환하도록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지 교통 가맹 및 규제 위원회(LTFRB) 위원장인 테오필로 과디즈 3세는 통합 마감이 지난 시점에서, 현대식 미니 버스로의 전환은 PUVMP의 다음 단계라고 언급했다.
과디즈는 9일(화) 성명을 통해 "현대식 지프니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것은 협동조합이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단위를 어떤 나라에서 수입된 것을 사야 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관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업자와 운전자들은 현재 형태의 PUVMP에 반대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필리핀 내 모든 공공 유틸리티 차량(PUV) 운영자와 운전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 또는 규정을 준수하는 엔진으로 구동되는 현대식 차량을 보유한 협동조합에 가입해야 하며,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유럽의 ‘유로 4’ 표준 수준의 엔진을 적용해야 한다.
신형 수입 미니버스는 유닛비용이 280만 파운드의 비용이 필요한데 지난해 연말 시위를 주도한 지프니 기사 단체의 모디 플로란다 대표는 정책이 “수천명의 생계를 빼앗고 통근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보통 400페소를 버는 기사들로선 새 PUV의 가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시스코 자동차와 같은 일부 필리핀 제조업체는 현대식 지프니를 약 P985,000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개당 약 P20,000~600,000 사이의 가격에 불과한 전통적인 지프니 차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더 비싸다. 수입 미니버스에 비해 필리핀산 현대식 지프가 저렴하지만 이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유닛 가격뿐 아니라 차량의 소유권에 대한 현재의 지프니 소유자들의 우려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운손단체는 “차량 비용은 내가 내는데 자산 소유권과 통제권은 협동조합이 갖는다는 점이 부당하다. 협동조합의 간단한 결정만으로 나는 조합에서 퇴출될 수 있고 내가 산 자산은 그들이 가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PUVMP에 따라 차량 소유권, 번호판 및 면허는 기사가 아닌 협동조합으로 이전되며, 개인 운영허가가 허용되지 않는다.
지프니 운송단체 단체들은 PUVMP가 대부분 외국 자본가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며, 정의로운 전환은 또한 지역 산업화와 제조 또는 차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더 수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디즈 위원장은 "우리는 또한 현대적인 지프니로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통근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지프니 유닛의 안전성과 도로 상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운송협동조합이 필리핀 국가표준을 준수하는 산업부 승인 제조업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 32개의 현대식 지프니 모델이 있으며, 이 모델은 현지에서 제조되거나 조립되고 있다.
앞서 LTFRB는 12월 31일까지 아직 협동조합에 통합되지 않은 사람들은 1월 31일까지만 필리핀 도로, 특히 통합률이 낮은 도로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한이 지나면 협동조합은 기존 지프니가 완전히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전에 전환하는 데 정해진 시간만 주어진다.
LTFRB의 데이터에 따르면 PUVMP은 지프니의 통합률 75%(국내 총 150,867대 중 112,801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8,000대 이상의 지프니가 도로에서 제거될 수 있으며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PUV로 간주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한다.
LTFRB의 테오필로 과디즈 의장은 2월 2일부터 단속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31일까지 운영을 허용한 양해각서에 따라 그때까지 통합되지 않은 PUV의 허가는 취소되고 컬러룸 또는 무면허 차량으로 태그가 지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적법한 절차가 여전히 준수될 것이며 개별 운영자는 왜 협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필리핀 정부는 지프니를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지프니는 대개 수입한 중고 디젤 엔진을 사용하다 보니 심각한 대기 오염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지프니 기사들의 전국단위의 파업을 강행하며 반발했다. \
지난 연말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2주간의 대규모 시위가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졌고 운송단체들은 정부에 시행보류를 요청했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이 정책 시행 일자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