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마닐라에서 벨로소 가족들과 미란테 인터내셔널 회원들이 벨로소의 사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필스타

인도네시아는 마약 관련 혐의로 족자카르타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인 필리핀인 메리 제인 벨로소(Mary Jane Veloso)의 사건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말라카낭이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재조사 약속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첼로이 가라필 대통령 공보비서관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메리 제인 벨로소가 필리핀에서 제기한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라필은 "사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녀가 제기한 사건에 대한 필리핀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도도 대통령은 3일간의 필리핀 공식 방문의 일환으로 지난 수요일 말라카냥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났다.

필리핀 외무부(DFA)는 성명을 통해 벨로소가 제출한 계류 중인 사건에 대한 증언의 일환으로 벨로소 사건에 대해 필리핀 지방법원에서 요구하는 법적 심문이 자카르타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DFA 차관 Ma. 테레사 라자로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벨로소 사건의 진행이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라자로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벨로소와 그녀의 가족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이라고 말했다.
라자로 차관은 벨로소의 가족은 DFA와 자카르타 주재 필리핀 대사관의 도움으로 지난 크리스마스에 그녀를 방문하여 며칠을 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벨로소의 어머니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딸을 위한 관용과 자유를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벨로소의 어머니인 셀리아 벨로소와 가족들은 인권 변호사들과 벨로소의 석방을 요구하는 옹호자들과 함께 위도도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일정에 맞춰 마닐라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주노동자 단체인 '마이그란테 인터내셔널'이 제공한 편지 사본에는 필리핀어로 "부탁하고 간청하며 부모와 엄마로서 이해해주길 바란다. 제발 우리 딸을 풀어달라"고 적혀 있다.
Migrante International의 아르만 에르난도는 Philstar.com 에 편지가 루카스 베르사민 행정부 장관에 의해 접수되었지만 "우리는 아직 그들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0년 벨로소를 헤로인 2.6kg이 든 가방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 5년 뒤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당시 대통령이 위도도에게 직접 호소한 뒤 11시간 만에 사형을 면했다.
2023년 3월 위도도 대통령은 마약 밀수와 관련된 혐의로 20년을 감옥에서 보낸 국내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는 속아서 불법 약물을 운반했다는 의혹을 거듭 무죄를 주장해온 벨로소에게도 비슷한 행보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제 임기 마지막 몇 달을 앞두고 있으며 2월 인도네시아 총선 이후 교체될 예정이다.

미란테 인터내셔널은 수요일 성명을 통해 위도도에게 벨로소에게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그녀가 불법 고용과 인신매매의 희생자임에도 불구하고 감옥에서 13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사 노동자 일을 약속한 벨로소의 채용 담당자인 그녀의 "트래피커"에 대한 재판이 지연되는 것이 벨로소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0년 대법원은 벨로소가 모집인들에 대해 증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초기 판결을 반복했는데, 그녀의 변호인단은 누에바 에코자 법원이 벨로소가 법정에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잡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벨로소는 "아직 그녀가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녀의 증언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미란테 인터내셔널은 말했다.
이 단체는 "필리핀에서 메리 제인의 법적 소송이 지연되는 것은 그녀의 즉각적인 자유와 정의에 대한 부정을 확보하는 데 해롭다"고 덧붙였다.

벨로소의 부모와 아이들에 따르면, 그녀는 감옥에서 보낸 오랜 시간 동안 심각한 병이 생겼고, 한때 난소 낭종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했다. 
앞서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은 제7차 필리핀-인도네시아 양자협력공동위원회 기간에 벨로소 장관 사건을 인도네시아 측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날로 장관은 "우리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의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2023년 벨로소가 필리핀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감형이나 인도를 요청했다며 곤경에 처한 해외 노동자는 필리핀 당국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