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23년 5월 10일 라부안바조에서 열린 ASEAN 정상회의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필스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다음 주 10일 필리핀을 방문하여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간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대통령소통실(PCO)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위도도 대통령의 공식 방문은 1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이는 지난 2022년 9월 마르코스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필리핀 외교부는 "필리핀-인도네시아 관계의 진전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DFA는 "두 지도자는 특히 2024년 11월 양국이 공식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필리핀-인도네시아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FA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창립회원국이라며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탄탄한 협력을 누려온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위도도 대통령을 만난 마르코스 대통령은 경제 회복을 달성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은 인도네시아를 이웃이자 친구일 뿐만 아니라 '친족'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도 합의하고 아세안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ASEAN에서 "그리고 우리는 ASEAN이 우리 국가에 평화를 계속 가져오는 데 있어 우리가 보고 싶은 변화의 선두 주체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받은 지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ASEAN의 "지역의 평화, 안정, 평화와 번영의 원동력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인프라와 전략 산업 분야에서 무역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아세안 최대 경제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아세안 1위, 세계 16위 경제 대국으로 경제규모 확대로 지속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22년 기준 경제성장률은 5.31%로 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3.3%)과 신흥국 평균 성장률(4.0%)을 뛰어 넘었다. 2024년에도 5%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인구 2억76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며 중위연령 29.7세,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약 70%인 '젊은 국가'이다. 인도네시아 중앙 통계국(BPS)에서 발표한 '2023 인도네시아 통계'에 따르면 월평균 급여는 307만 루피아, 한화 약 27만6000원 수준이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월 발간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서 2022년 260억달러로 14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 규모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늘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