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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제65회 라몬 막사이사이상 시상식 초청 기조연설

4년만에 열리는 교민과의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 마닐라 즉문즉설 개최

등록일 2023년11월24일 17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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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제65회 라몬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에서 초청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법륜스님. 사진 정토회

 

2002년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수상한 법륜스님이 제65회 라몬 막사이사이상 시상식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었다.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법륜스님은 11월 9일, 마카티 그린벨트 아시아인스티튜트 오브 매니지먼트 3층에서 필리핀 교민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 마닐라 즉문즉설을 통해 교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열린 “교민과의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 마닐라 즉문즉설”에는 200여명에 교민들이 참석해 법륜스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강연을 준비한 필리핀 정토회(JTS)는 강연장 앞에서는 필리핀 JTS 20년 역사를 기록한 사진전시회를 통해 2003년부터 민다나오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60여 개의 학교를 지으며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 평화에 씨앗을 심어오고 있는 모습들을 소개했다.

 

법륜스님은 강연을 시작하며 “오늘 강연하는 장소가 아주 좋네요. 저는 소박하게 사는 편이라 어딜가든지 최대한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장소만 사용하는데 이렇게 호텔처럼 좋은 곳에 오면 좀 어색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제가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 이해 부문’을 수상한 것을 북한을 비롯하여 세계 분쟁지역에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해원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때 수상식에서 저를 안내해주신 분이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에 계신 토니 대주교님이었습니다. 토니 대주교님으로부터 필리핀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활동해줄 굿을 제안받아 이듬해인 2003년 민다나오를 방문했습니다. 그때 민다나오에 사는 사람들의 형편이 매우 어렵고 특히 어린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종족이 다른 원주민들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 간의 갈등도 심했습니다. 또 민다나오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JTS에서 장애인을 위한 학교를 지었습니다. 무슬림 지역에 처음 학교를 지을 때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부사령관을 만났습니다. MILF가 학교의 치안과 파견된 선생님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후에는 무슬림 지역이도 학교를 많이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민다나오 지원사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평화의 씨앗이 되고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학부모
 

법륜스님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성별, 계급, 종족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학부모들 간의 교류도 생깁니다. 그것이 결국 평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믿고 JTS에서는 학교가 없는 원주민 마을과 무슬림 마을에 학교를 짓는 일을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2022년 필리핀 JTS 20주년 기념식에서 토니 대주교님은 JTS의 교육 사업과 빈곤 퇴치 사업이 민다나오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법륜스님은 “그러나 남북 관계에서도 보다시피 무엇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과가 날 때도 있지만 일이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필리핀 JTS 사업도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자는 관점에서 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류열풍에 대한 책임의식

 

법륜스님은 “올해 봄에 저는 부탄, 터키, 시리아 등 아시아 12개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한류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이런 한류 열풍에 대해서 자랑스럽게만 생각하기보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결국은 싫음으로 바뀔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열풍에 취해 방심하기보다는 아시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보살펴야 합니다. 한유의 이름으로 그들의 전통문화와 종교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필리핀 JTS에서는 민다나오에서 교육 사업뿐만 아니라 소수 부족들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법륜스님은 “필리핀에 계시는 교민 여러분들도 경제 활동에만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여러분들이 가진 작은 일부라도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현지인들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젊은 세대들을 돕는 일은 장기적인 투자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소중한 종교만큼이나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라고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법륜스님은 11일 오전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이상화 대사의 초청을 받아 관사를 방문해 이 대사와 차담을 나누었다.

 

11일 저녁에 개최된 제65회 라몬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에 참석한 법륜스님은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는 우리가 실천해야 옵니다. 평화는 우리가 만들어야 누릴 수 있습니다. 유엔마저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금, 세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당신, 오직 세계 시민들에게 있습니다.”라고 평화를 위한 실천을 강조했다.
더불어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는 평화의 목소리를 모아야 합니다. 이념, 종교, 국가를 넘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세계 시민의 용기있고 헌신적인 행동만이 이 끔찍한 전쟁의 광기를 멈추고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다 함께 평화를 위한 용기있는 행동을 시작합시다!"라고 권고했다. 

올해 제65회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는 필리핀의 여성 평화 중재자 미리암 코로넬-페레르(Miriam Coronel-Ferrer), 인도의 암전문의 라비 칸난 R (Ravi Kannan R), 동티모르의 청소년 캠프설립자 유지니오 레모스(Eugenio Lemos), 방글라데시의 교육가 코르비 락샨드(Korvi Rakshand) 등 4명이다.

한국인 수상자는 총 17명으로 2021년 학교폭력 예방에 놀력해온 김종기 청예단 명예이사장이 마지막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였다. 
 

라몬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 공헌 등 업적을 남긴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1957년 라몬 막사이사이 대통령이 사망하자 록펠러 재단의 출자로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이 창설되고 1958년 첫 수여식이 거행되었다.
법륜스님은 다가오는 12월 12일에서 1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JTS민다나오 사업 오지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증축식에 참석하시기 위해 필리핀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정토회 홈페이지: https://jungto.org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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