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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 군사대치 국면 전개되나?

등록일 2023년11월09일 11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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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5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개최된 BRP 콘라도 얍(PS39)호의 필리핀 해군에 대한 인도 및 취역식 모습 필스타


 

 

 

중국과 필리핀의 서필리핀해 해상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 해역에 접근한 필리핀 해군 함정에 대응해 해군과 공군 전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간 '해경 대 해경' 구도였던 양국의 대립이 '군대 대 군대' 형태로 바뀜에 따라 충돌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30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30일 필리핀 39호 호위함(BRP 콘라도 얍(Conrado Yap)이 중국 정부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중국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했다."며 "중국군 남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법에 따라 추적 및 감시와 육성 경고, 저지하고 통제를 했다."고 발표했다.

 

톈 대변인은 "필리핀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엄중하게 침해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쉽게 오해/오판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필리핀에 주권 침해와 도발을 즉시 중지해 사태의 심화를 방지할 것을 엄숙히 통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구 부대는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 및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가의 주권·안보와 남해(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굳게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 고문 에두아르도 아뇨(Eduardo Año)는 10월 31일 화요일 국제법을 인용하여 필리핀이 스카버러 암초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NSC 국장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해군 함정 BRP 콘라도 얍(Conrado Yap)호가 서필리핀해를 통과한 것이 필리핀이 중국 주권 하의 공간에 불법적으로 진입했다는 중국군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아뇨는 성명을 통해 "PS39(BRP Conrado Yap)는 별다른 사고 없이 Bajo de Masinloc 주변에서 정기 순찰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Bajo de Masinloc은 필리핀 군도와 EEZ(배타적 경제 구역)의 일부이기 때문에 중국 주권 하의 어떤 공간에도 불법적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사건을 또다시 과대평가하고 양국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FP(필리핀군)와 PCG(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서필리핀해에서 중국 해군/중국 해안경비대/민병대의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활동에 의해 제지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카보러 암초 지역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곳이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각국은 해안 370㎞ 구역 내에서 자연 자원에 대한 관할권을 지닌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스카보러 암초는 필리핀 본섬인 루손에서 서쪽으로 240㎞, 중국 하이난에서 900㎞가량 떨어져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고 2012년엔 영유권을 주장하며 스카보러 암초를 강제로 점거했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지난 2016년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상황이다.

 

지난 8월 5일에는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필리핀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긴장이 고조됐고, 이후 지난달에는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해 접근을 막은 문제 때문에 양국이 다시 갈등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이 이달 들어 미국·일본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서 중국은 자신들도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군사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하는 형태로 필리핀과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 해군을 파견한다면 중국 역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해군 함정 BRP 콘라도 얍(Conrado Yap)호는 대한민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1,200톤급) 중 PCC-762 충주함이 2016년 12월 27일 퇴역하며 필리핀 해군에 공여한 함으로 전장 88.3M에 최고속도 32노트, 승조인원 95명이 탑승하는 초계함이다.

 

충주함은 오토멜리라 76mm 함포를 비롯해 에머슨 30mm 2연장포, 3연장 엑조세 미사일 발사대 2대는 물론 소나와 어뢰 및 폭뢰를 창작하고 있어 해상작전은 물론 제한적 대잠 작전도 수행이 가능하다.

 

필리핀 해군은 6.25 당시 필리핀 대위로 율동전투에 참전해 제 10대대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활약하다가 전사한 콘라도 디 얍(1921.1~1951.4)의 이름을 따 충주함에 새로운 함명을 부여하고 2019년 5월 재취역시켜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에 기항하고 있다. 사진 AP/VOA

 

미 로널드레이건 항모 필리핀 입항
 

필리핀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 76) 함이 필리핀에 입항했다고 미 해군 7함대가 30일 밝혔다.

 

7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 함과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로버트 스몰스(CG 62) 함, 그리고 앤티덤(CG 54) 함이 28일 예정된 방문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모 전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해 미7함대 작전 지역에 전진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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