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심재신)는 오는 5월 18일(목요일) 1심판결이 내려질 예정인 고 지익주님 납치살해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와 사법부에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바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인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7년 가까이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필리핀 정부와 사법부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필리핀 정부와 사법부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 18일 앙헬레스 자택에서 필리핀 경찰에 의해 강제 납치 후 마닐라의 필리핀 경찰청 본청에서 당일 밤에 살해당한 고 지익주님은 신분이 위조되어 화장된 뒤 증거인멸을 위해 화장터 변기에 버려졌다.
부인 최경진씨의 피나는 노력으로 범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으며 펜데믹과 용인들의 고의적 재판 지연 등 다양한 이유로 길어진 재판은 7년만에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 마저도 주범으로 지목된 라파엘 둠라오(Lafael P. Dumlao lll) 전 마약단속반 팀장(경정)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며 고 지익주님을 둠라오의 지시로 교살한 로이 빌레가스(Roy Villegasy Leviste) 경사는 국가증인으로 자청해 사건과정을 자백하면 감형을 통해 이미 형을 마치고 풀려난 상태다.
현재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산타 이사벨(Ricky Sto Isabel) 경사와 전 NBI 요원 제리 옴랑(Jerry Omlang Y. Abarando)이며, 장례식장 주인 그레고리오 산 티아고(Gerando Santilago Y Gregorio Ding)은 지병으로 사망했다.
한인총연합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사이의 상호이해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 사건은 생명과 존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한인총연합회는 “고 지익주님 유족과 필리핀 내 한인들 그리고 대한민국 및 필리핀 국민 모두 이 사건 결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여기 필리핀에서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총연합회는 “필리핀 한인단체들은 법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면서 필리핀 국민들과 함께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지익주님의 부인 최경진씨는 “7년전 남편에게 벌어진 일이 필리핀에 사는 우리 교민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범인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필리핀에서 더 이상 한국인들을 만만히 보고 해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이사회(이사장 강창익)는 해당 성명을 영문으로 필리핀 일간지에 광고 형태로 게재할 예정이다.
성명서 전문
2016년 10월 18일, 한국 교민인 고 지익주님가 필리핀 경찰들에 의해 납치되어 경찰청 본청에서 잔혹하게 살해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으며, 우리 교민들은 고 지익주님과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필리핀 정부와 사법부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것을 믿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의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필리핀 정부와 사법부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우리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사이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합니다.
오는 5월 18일, 최종 선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의 결과는 고 지익주님의 가족과 한국 교민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과 모든 필리핀 국민들이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부터 모든 사람들에 대한 생명과 존엄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모든 한인교민들과 필리핀 국민들 사이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 필리핀에서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한인단체들은 법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면서 필리핀 국민들과 함께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27일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일동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