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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라가, 대통령이 나서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고 지익주님 부인 최경진님 대정부 탄원서

등록일 2023년02월10일 17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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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원   서

 

 

고 지익주 납치살인 사건을 아시는지요?

필리핀 경찰청안 주차장에서 필리핀경찰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제 남편의 억울함과 해외동포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저는 고 지익주 부인 최경진입니다.

 

사건은 2016년 10월 18일 평범한 사업가인 제 남편이 필리핀 경찰관에 의해 영문도 모른 체 집안에서 강재로 납치되어 필리핀 경찰청으로 끌려가 당일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당한 후 시신마저 화장하여 화장실에 버려진 사건입니다.

 

범인들은 계획적으로 집안까지 들어와 남편을 납치하고 집안에 모든 금품과 가족들의 여권까지 훔쳐서 유유히 경찰서로 가서 남편카드로 은행ATM기에서 모든 현금을 인출하고 당일 밤 경찰청사 안에서 돈을 주겠다고 살려 달라는 남편을 수갑을 채우고 숨쉴 수 있는 부문만 남기고 얼굴은 테이프로 감고 와이어줄로 목 졸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이후 가족들에게 협박을 하여 남편을 돌려보낸다는 조건으로 5백만페소를 요구했고 어렵게 돈을 구해 범인들에게 주었지만 현금만 갈취하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이후 나는 증거들을 수집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범인들의 차량을 찾았고 마닐라에 오토바이 50대를 고용하여 남편의 차량을 몇일 밤낮으로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범인들이 은행ATM을 이용한 CCTV를 BPI은행에 요청하였지만 그 자료는 2달이 넘어서야 받아 볼수 있었습니다. 은행 CCTV만 일찍 확보할 수 있어도 범인을 바로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건 초기에 AKG(Anti-Kidnapping Group)에게 증거자료를 주며 사건의뢰를 하였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사건 수사는 아무 진척이 없었습니다.

전 다시 NBI(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사건을 의뢰하게 되었으나 그들 또한 한달이 지나도 아무 진척이 없었습니다.

 

전 경찰청을 수없이 드나들었고 증거 수집을 위해 백방으로 다니면서 또다시 신변의 위협을 느껴 대사관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필리핀 경찰청의 경찰들에게 신변보호를 받으라고 했죠. 전 앙헬레스와 마닐라를 제가 직접 운전해 다니며 하루에 10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너무도 무섭고 신변위협을 느껴 혼자 숨어 지내면서 2016년 12월에 조용히 필리핀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었고, 경찰이 개입된 사건이라 3개월간 사건의 진척이 없었으며 결정적인 증거들의 공개가 지연되었습니다.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 들이었습니다.

저는 남편을 찾는 기사를 내자고 AKG에게 말했지만 더 기다려보자는 답변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저는 더 불안했고 절망속에서 자살을 결심했었습니다. 그때 남편을 찾지도 못했는데 내가 이러면 우리 남편을 누가 찾아 줄까라고 생각하니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었어요.

 

결국 저는 2017년 1월6일 탐정이 소개해준 신문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고 1월 8일 신문 전면에 남편을 찾는 기사가 나자 사건내용이 이슈가 되면서 그제서야 필리핀경찰청(PNP), AKG와 NBI가 적극적인수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사관에서도......

 

그로부터 10일후 2017년 1월 16일 탐정에게서 남편이 납치 당일 경찰청사에서 살해되었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화장되었으며 유골은 증거인멸을 위해 화장실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천 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

 

이후 범인으로 지목된 피의자들은 모든 범행을 부인했고 7년째 아직도 재판은 진행중입니다.

어이없는 재판을 7년 넘게 지켜보면서 몸고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는 나를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한 개인이 7년간이나 재판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곳에서는 목숨을 건 일입니다. 급기야 유력한 범인인 마약경찰팀장 둠라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그때도 저는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지만 죽어도 버티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현재 범인 Ricky Sta. Isabel과 Jerry Omlang 단 2명만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뿐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당한 것이죠. 현재 재판에 참여하는 범인들은 사건의 하수인들에 불과한 거죠. 그 하수인들을 7년 넘게 이렇게 힘들게 재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는 하는 셋업 범죄는 이제 이곳 경찰들에게는 돈이 나오는 황금알과도 같은 하나의 사업입니다. 사건 대처에 한계가 있는 맛있는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저의 남편을 경찰청사에서 죽이고도 경찰인 범인들이 당당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남편이 당신의 가족이 만약 이런 사건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얼마만큼 더 큰 일이 일어나야 해외교민을 위한 진정한 법을 개정하시겠습니까? 이렇게 큰 사건에서도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정말 한국 사람은 “마사랍”(맛있다)이예요. 한국사람 건드리면 참 맛있어. 왜? 돈도 나와 아무 말도 안 해. “재네는 건드려도 돼” 그런 한국인이 되는 거죠.

 

지난 7년간 이 재판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매일을 눈물로 하루를 시작하고 토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며 죽지만 말고 버티자고 다짐한 날들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2번의 편지를 썼으나 외교부의 형식적인 답변뿐이었습니다.

강경화 법무부 장관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도와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사관에서도 필리핀의 많은 관계기관과 실무진들을 만나 이 사건을 도왔지만 사법권영역과

영사 조력 범위로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재판을 하기에는 큰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해외에 있는 모든 동포들의 인권은 투표할 때만 필요한 것입니까?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을 위한 법안과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요? 대사관에서 3년만 일하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답이 나올 것입니다. 공무원들은 그것을 알 때쯤이면 해외파견근무가 끝나 귀국하죠.

 

제가 이곳에 남아 재판을 지켜보는 이유는 남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함이고 정말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꼭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범인들을 모두 정확히 잡아서 죄 값을 치르게 하여

한국인을 건드리면 끝까지 범인을 찾아 죄 값을 치르게 한다는 것을 필리핀에 알리고 앞으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 사건은 한 개인의 사건이 아닙니다.

필리핀 정부의 공권력이 대한민국 국민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필리핀 현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위로와 보상을 꼭 받아야 합니다.

범인의 변호사가 묻더군요.

“당신 남편의 시체가 어디 있습니까? 당신 남편의 죽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필리핀 정부에게

“앞으로 우리 국민을 마음대로 셋업하고 마음대로 죽여도 좋다.”라는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입니다.

사건 이후에도 수많은 한국인이 잡혀 들어 갔고 살해되는 일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물론 그 누구도 죗값을 받은 사람은 없었죠.

 

이제는 나라가, 대통령이 나서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국 동포들이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있음을 필리핀 정부에 다시 알리는

헛되지 않은 글이 되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1.13

최경진 배상

 

<재판 진행 내용>

2017년부터 마닐라 본청에서 공청이 시작되어 앙헬레스 법원에서 2019년까지 18차례 재판이 열렸습니다.
2017년에는 2주에 한번 열리던 공판이 2018년에는 한두달에 1번 재판이 열리더니
2018년 10월 이후 2019년 7월까지 거의 1년간 재판은 단 한번도 열리지 않고 재판 연기와 범인 보석만이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5월 유력한 살해 용의자 Rafael P.Dumlao의 보석결정으로 우리 검사들은 BUAN 판사에 대한 2차례 기피 신청을 하였고
2019년 9월에 새로운 판사 EDA P. DIZON-ERA로 교체되었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새판사 DIZON-ERA는 매주 화요일에 재판일정을 잡았으며 재판을 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피해자측 국가 증인인 Roy Villgas가 증언을 하고 현재 범인들은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있으며, 범인들 중 둠라오는 증언석에서 아직도 증언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 3월 전세계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재판을 영상재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영상재판 진행인데도 불구하고 변호사와 범인들의 사정으로 많은 재판들이 취소되었고 연기되었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 3월까지 팬데믹으로 인해 영상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앙헬레스 법원에서 대면 재판이 시작되었지만 그것도 많은 재판이 취소되고 연기되었고 재판이 시작된 지 6년이 넘어서야 범인 둠라오를 피고인 증인석에 앉혔습니다.
2023년 1월에 공판이 끝났고 검사와 변호사가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5월까지 판사의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1심 공판이 7년이 넘게 진행된 것입니다.
대사관에서 대사님과 영사님이 많은 신경을 써 주심에도 불구하고......

 

<범인들 현황>

-리키스타 이사벨; PNP AIDG(마약단속반) SPO3 경찰-가장 유력한 납치범인. 교도소 수감 중
-라파엘피 둠라오; PNP AIDG(마약단속반) 팀장-가장 유력한 범인,2019년 보석 중
-제리 옴랑; NBI 소속 사건당시 납치범인. 교도소 수감 중
-로이 빌레가스; PNP 소속 SPO4 경찰. 
재판당시 국가증인으로 피해자 측의 증언함. 2019년 2월에 완전 석방되었음.
-제라도 그레고리오 산티아고; 장례식 소각장 관리인. 사건 초기에 보석됨. 전직경찰.
지병으로 사망
2019년에 유력한 범인인 마약단속반 팀장 라파엘피 둠라오는 보석되었고 국가증인인 
로이빌레가스는 석방되었습니다. 현재 2명의 범인만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국가 증인이란: 필리핀에서는 범인중에 한 명이 국가증인으로 채택이 되면 본인의 죄를 감면받는 조건으로 피해자 측의 증인으로 임명됩니다.)

 

<현 정부에 바래 봅니다.> 

-CCTV가 없었다면 이사건의 증거는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교민들이 사건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속 있는 영사 조력 범위를 넓혀 주세요.
-필리핀 전역에 한국인 밀집지역에 CCTV 설치를 요청합니다,
-한국 교민들에게 저렴한 CCTV 보급을 요청합니다.
-한국 교민들에게 저렴한 차량용 CCTV 보급을 요청합니다.

 

 

 

 

 

양한준 발행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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