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필리핀지부가 3년만에 14일, 송년회 및 총회를 대면모임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의 긴 터널이 끝나간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큰 걱정거리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펜데믹 기간동안 가장 걱정했던 계층은 연로하신 부모님들과 필리핀 한인사회 어른들이었다. 펜데믹 초기에 필리핀 한인사회는 많은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네 어른들은 그들만의 연륜과 방법으로 3년간의 펜데믹을 잘 헤치고 다시 모였다.
반갑고 반가운 필리핀 한인사회 주춧돌인 대한노인회 필리핀 지부가 송년회 및 총회를 개최하고 3년만에 대면 행사를 개최했다. 아직 많은 회원들이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3년만간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심재신 회장,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이규호 총영사, 필리핀한국여성연합회 이현주 회장과 박민정 차기회장, 이은정 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한노인회 송년회를 축하했다.
김인덕 현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송년회 및 총회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애국가 제창은 김춘배 고문의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노인회 전통에 따라 4절까지 이어졌다.
박제인 회장은“저는 오늘 뜻깊은 날을 맞아 여러분들과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3년 동안 모임을 갖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모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노인회를 사랑해주시고 마음으로 참석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3년만의 모임에 참석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심재신 회장은 “저는 열정적인 노인회에 감동받아 미리 가입신청서를 낸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노인회 연말 송년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그동안 박제인 회장님께서 수고 많으셨고 김인덕 신임 회장께서 맞아 노인회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규호 총영사는 “이자리에 모인 분들이 필리핀 한인역사의 산 증인들이시라고 생각하며 3년 만의 총회의 감격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분들이 교민사회가 보다 활성화되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해 나가는 뿌리가 되시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노인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현주 회장은 “65세 이상 인구가 850만이 넘어가는 대한민국 사회는 초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필리핀 동포사회도 예외는 아니며 어느때보다도 대한노인회의 활동과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제가 4년동안 섬기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한노인회가 있어서 고령화시대에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필리핀 정착생활을 할 수 있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젊고 활기차게 보여주시는 모습들이 정말 닮고 싶고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여성연합회는 대한노인회를 늘 우선으로 생각하고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섬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축사를 통해 전했다.
대한 노인회 필리핀 지부는 지난 11월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4년간 봉사한 박제인 회장을 이어 현 김인덕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서는 김용길 감사가 차기회장 인준을 선언하고 이어 김인덕 신인회장의 수락인사와 현 박제인 회장의 이임사가 있었다.
박제인 회장은 김인덕 신임 회장에게 노인회기를 전달하고 회장직을 인계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큰 박수로 박제인 회장의 그 동안의 노고와 김인덕 신임회장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이어진 순서로는 김춘배 고문의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남”을 함께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 촬영으로 총회를 마무리한 노인회원들은 준비된 만찬을 나누며 3년간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노인회 필리핀지부는 기존에 실버회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어 오다가 2017년 4월 대한노인회 17번재 해외지부로 창립식을 갖고 대한노인회로 편입되었다.
김인덕 신임회장은 필리핀 한인사회에 대한노인회 가입대상자가 1,000여명 정도로 추산한다며 앞으로 대한노인회 회원을 200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언제나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황금빛 인생, 대한노인회 필리핀 지부와 함께!!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