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 미가 1월 29일 필리핀에 도착하여 2월 1일 필리핀 보니파시 오에 위치한 SM AURA 삼성 홀에서 필리핀의 많은 음악애 호가 및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을 가졌다. 화려한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온 조수미는 공 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 앞에서 헨리비숍의 “보라! 저 다 정한 종달새들 ~, Lo! Here the gentle Lark”, Antonio Vivaldi (Sposa son disprezzata), Adolph Adam (Ah, Vous dirais Je, Maman) 등 8곡을 필리핀 피아니스트 이 스마엘, 플루티스트 레이몬드 사리엘과 함께 수준 높은 공 연을 펼쳤다. 하얀 드레스로 분위기에 변화를 준 2부에서는 Michael Balfe’s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Summer Time.” 등과 함께 한국의 노래 “Ari Arirang”을 불러 한국 교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2시간에 가까운 본 공연이 끝나자 청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 며 세계적인 소프라노에게 앙코르 곡을 청했다. 앙코르 곡 중 2006년 파리에서 솔로 리사이틀 때 아버지 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아버지께 바친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를 불러 다시 한번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한국 교민들을 위해 마지막 앙코르 곡으 로 “보리밭”을 직접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불러, 그 동 안 숨겨둔 피아노 연주솜씨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공연을 마친 조수미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 $10,000를 UNICEF필리핀을 통 해 하이옌으로 피해를 본 타클로반 재 건기금으로 전달했다. 조수미는 공식일정 외에도 1월 31일 필리핀 알라방에 있는 산호세 보육원을 방문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 르고 지원기금을 전달했으며, 2일에는 ‘성 스콜라스티카 코라손 아키노 홀’에 서 음악인을 꿈꾸는 필리핀 학생들에게 무료 오페라 강습을 진행했고, 3일에는 필리핀 동물보호단체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기금을 전달했다. 필리핀 작가 Alma Miclat는 “그녀의 목소리는 하늘이었고 매우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 또한 그녀는 아름다운 심성 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디바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