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고 담백한 맛으로 승부를 건 한국식품들이 필리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올티가스 소재 SM 메가몰 1층에서 열린 ‘전라남도 농수산식품 종합 판촉전’에 모인 고객들은 대부분이 필리핀인들로 한국음식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전라남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팔마필(왕식품) 주관하에 젓갈, 한과, 건강에 좋은 차, 굴비 등이 전시됐고,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선 라면, 고추장, 된장은 필리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판매됐다.
고추특유의 향과 젓갈의 그윽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고추무침,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인 콩자반, 시원한 맛과 감칠맛 나는 남도 전통의 명가 김치, 풍요로운 고흥의 맛향을 느낄 수 있는 각종 건강 차와 액기스 등은 이번 판촉전을 통해 필리핀에 첫 선을 보였으며 특히 국내 흑산도 연근에서 어획한 영광굴비는 많은 한인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행사를 담당한 김상민 매니저는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들을 선별해 한국식품들을 판매 및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판촉전에 참가한 한 필리핀 고객은 “드라마 때문이어서인지 한국음식이 낯설지 않다. 매운맛이 있으면서도 얼큰해서 한국라면을 즐겨먹는 편이다”라고 한국음식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타갈로그로 보는 대장금 연극, 태권도 공연, 우리말 배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게 성황리에 마쳤으며 교민 뿐만 아니라 여러 필리핀인들의 참여로 한국 식품을 필리핀에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 장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