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나라는 어디일 까? 포브스는 5일(현지 시각) 해외 거 주민을 위한 글로벌 포털 인터네이션 (InterNation)의 설문조사를 인용, 해외 거주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 국가’ 로 브라질이 꼽혔다고 밝혔다. 설문에는 187개국(182개 국적)의 해외 거주자 2만여명이 참여했다. 미국과 영국 은 선진국으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 (공동 12위)를 차지한 반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대만은 외국인이 살기에도 안전 한 나라로 뽑혔다. 브라질은 ‘치안 불안’이 가장 심각한 위 험 요인으로 꼽혔다. 뉴질랜드 출신의 한 브라질 거주자는 "사람들이 항상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 다. 독일 출신의 거주자는 "사회 불평등과 잔인한 행위들이 나를 불안하게 했고, 불 편하게 했다"며 "정치적 혼란은 내 일터 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두번째로 위험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 화국이 선정됐다. 영국 국적의 남아프리 카 거주민은 "이 곳에서의 생활은 편하지 만, 거품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아 무 때나 걷거나 탈 수 있는 자유가 그립 고 치안 걱정을 하며 사는 것도 싫을 정 도"라고 했다. 벨기에 출신의 거주민은 " 불안정한 정치 상황, 인종주의, 부패, 높 은 범죄율은 큰 단점"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로 위험한 나라는 나이지리아였 다. 르완다 출신의 거주민은 "우리는 항상 자유롭지 못했고 거리를 걸을 수도 없었 다"며 "거의 모든 일이 언제 어디서든 일 어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네번째로 위험한 곳은 아르헨티나였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거주민은 "경제 상황 이 자주 요동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계 획을 세울 수 없다"고 했다. 이 밖에 인도(5위), 페루(6위), 케냐(7 위), 우크라이나(8위), 터키(9위) 등의 순 위로 외국인이 살기에 위험한 나라로 꼽 혔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처음으로 전세계 에서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 위험한 나라 로 영국이 1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영 국에 살고 있는 불가리아 거주민은 "인종 차별에 대한 걱정, 인구 과잉 지역, 범죄 율 증가, 거주비용, 브렉시트 이후 불안 등은 잠재적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가 장 안전한 곳으로는 포르투갈, 스페인, 대 만 순으로 선정됐다. 포르투갈의 경우, 정 치적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 고 외국인 거주민의 81%가 "안전한 나라" 라고 응답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거주민 은 "날씨, 음식, 따뜻한 마음씨의 사람들, 해변과 가까운 자연환경 등이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스페인 역시 외국인들이 안전하다고 평 가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76% 는 "안전한 나라이며 살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만도 거주하는 외국인 중 61% 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만은 저렴한 의 료서비스, 웰빙 산업 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필리핀은 14위로 외국인을 제한 하는 법이 너무 많아 토지를 소유하는것 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부패와 무책임한 운전자도 많이 있다. 프 랑스 국외거주자는 "불량한 인프라, 교통 체증 및 녹지공간 부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조선,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