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 아침을 맞이하여 필리핀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2020년 초 코로나 발생 이후 지난 한 해도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일상이 회복 되지 못함에 따라 우리 모두 아직 어려 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러 나 흐트러지지 않고 정상을 되찾을 시간 을 기다려온 곳곳의 모습에서 밝아오는 새해의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 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 동포사회는 어려움에 처한 동포 와 함께 사는 이웃에게 방역물품과 생활필수품을 나누는 등 서 로 돕고 의지하며 회복의 시간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는 우리 동 포 사회의 인내와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 신 여러분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또 한 가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로 인 적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양국은 지난 10월 자유무역협정 (FTA)을 타결하였고, 방산 분야 협력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나하나의 성과도 중 요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과 필리핀은 코로나 등 위기 상황에서 도 흔들리지 않는 우호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 을 확인한 것은 더욱 소중하다고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예기치 않게 닥친 태풍 오데트는 또 하나의 시련을 주고 있고, 매일 새로이 확인되고 있는 막대한 피 해 규모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대사관은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우리 동포 분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 노 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2013년 태풍 욜 란다 이후 최대 규모의 지원을 국제사회 그 누구보다 신속하게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의 지원이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을 실 질적으로 지원하고 생활기반을 복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렇듯 한국은 필리핀의 가까운 이웃이며 필리핀 국민들의 마 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런 노력은 두 나라간 관계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한국과 필리핀 양국 국민들 간 상호 존중과 진정한 이해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해가 코로나로 인해 힘든 한 해였음 에도 동포 여러분들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희망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동포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사관은 우리 동포사회의 안전, 자립, 번영을 위해 자원 노력 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과 한국 의 위상 제고에 힘쓰는 동시에 필리핀 국민들 마음에 더욱 다가 서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성원해 주시고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호랑이해가 코로나의 도전을 넘어 희망이 샘솟고 활력 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동포 여러분 가정에 건강 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 김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