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6일 필리핀에서 가장 큰 명 절인 크리스마스를 불과 10여일 앞두 고, 중부 비사야스 지방을 강타한 태풍 ' 오데트(Odette)'로 인해 400여명이 넘는 인명 피해(사망자)와 약 393억 페소 (약 7억 8,600만 달러) 에 달하는 재 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데트는 필 리핀 태풍피해 사상 역대 세 번째로 큰 재산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기록되었습니 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이하 필 한총연)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 신성호 수석부회장 을 선 발대로 피해지역에 급파해 피해규 모를 파악하고, 세부한인회 이창기 이사 에게 발전기 2대와 2주분의 운영경비를 긴급 지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지역 의 전신주 80% 이상이 이번 태풍에 쓰 러지거나 부러져 전기공급이 원활치 않 은 상태입니다. 단전으로 세부 전 지역이 칠흑 같은 어 둠 속에 갇혔으며, 통신사 중계 타워도, 정수 시설도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어둠 속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 한 가운 데 극심한 식수난까지 겹치며 공포와 두 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습니다. 게다가 태풍으로 항만과 공항시설도 피 해를 입어 구호물자를 보내기도 여의치 않은 상태입니다. 필 한총연은 신성호 수석부회장이 마닐 라로 돌아오자마자 지난12월 27일 오전 사무 국에서 태풍피해지역 재난 구호 긴 급대책회의를 열어 필리핀 해경과 공조 를 통해 다음날 해경 함정을 통해 추가 로 발전기 2대와 식수를 피해지역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재난 후 나흘이 지 나서야 일부 시설이 복구가 되어 제한적 으로 항공편이 취항하고 있으나 화물을 보낼 방법은 아직 없어 필리핀 해경의 지 원까지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긴급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복 구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명령했지만 여전히 전기와 식수공급은 지역별로 20~30% 정도의 복구율만을 보이고 있을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 인 복구까지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 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 니다. 세부 한인회 임원들은 자신의 피해는 아 랑곳 않고, 연일 피해지역을 돌며 지역민 과 거 주 한인들에게 식수를 무료로 공 급하고 있으며, 연락이 닿지않는 일부지 역 한인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습니 다. 이렇게 파악된 현황은 즉시 세부 주 재 대한민국 영사관과 필 한총연에 추 가적인 피해상황이 집계되고 있으며, 필 요한 구호품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