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자국 선박에 물대포 를 쏜 중국에 외교적으로 항의했 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18일 성명를 통해 "이는 국제법상 불법 행위"라며 "중국에 우리의 분 노를 담아 거세게 항의했다."고 밝 혔다. 록신 장관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지 난 16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 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세컨드 토 머스 숄(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 핀명 아융인 섬)에서 필리핀 해병 대 물자를 실은 민간 선박에 물대 포를 쏘며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 지만 물자 보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중국의 이러한 무책임 한 행위는 양국 관계를 위협할 뿐 이며, 우리영토에서 운행하는 것에 중국의 허락은 필요없다."라고 말 했다. 또 "민간 선박은 필리핀-미국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보호 받는다"라 며 "중국은 이 지역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필리 핀 외교부의 이런 항의에 대해 즉 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1999년 남중국해에 서 필리핀의 주권을 주장하기 위 해 아윤긴호(제2의 토마스 숄호) 를 고의로 좌초시켰다. 이곳에 해병대를 주둔시켜 전초기 지로 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곳 에 주둔한 해병대를 위한 물자보급 을 위해 가던 보급선 2척을 중국해 안경비정 3척이 가로막고 물대포 를 살수하며 운항을 방해하며 벌 어졌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아융인에 주둔 중인 해병대로 향하는 보급선박을 2019년에도 막아선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략수로에서 필리핀의 권리와 국제규정을 번번 이 무시하는 중국에 대해 부드럽 고 패배주의적인 정책으로 비난받 아왔다. 남중국해는 매년 수조달러 규모의 상품이 통과하는 경제적, 전략적 요충지다. 풍부한 수산자원과 석유 와 천연가스 매장지도 있어 브루나 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이 각기 영유권 주장을 펼 치고 있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 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에 군사 전초기지를 설치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