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필리핀에서 아프리카돼 지열병(ASF)이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2 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경제적 손 해만 2600억 페소(약 6조34억 원)에 이른 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다 필리핀 농업장관은 이날 "살처분 된 돼 지 2만 마리 중 6600마리는 직접적으로 ASF에 감염됐고, 나머지 3분의2는 정부 의 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도살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9일 처음으로 ASF가 확인됐다. 농업관계자들은 ASF 바이러스에 오염 된 수입 돼지고기와 호텔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가 혼합돼 지역농장으로 옮겨지면 서 ASF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추 측했다. 필리핀 중부의 보홀과 세부는 루손섬에 서 만들어진 가공육을 들여오는 것을 전 면 금지했다. 다 장관은 "현재 지방정부에 검문소를 더 강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 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규모가 큰 돼지고기 소비 국가이며, 세계에서 7번째 로 많은 돼지고기를 수입한다. 필리핀에 서 돼지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쉽게 키우 는 육류 중 하나이며, 전체 돼지의 64% 가 농가 뒷마당에서 자란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기준 현재 127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며, 이번 ASF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 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 장관은 "국내 시장에는 여전히 돼 지고기 공급이 충분하다"며 "정부는 국 립육유검사국이 안전하다고 표시한 돼지 고기만 소비자에게 판매하도록 하고 있 다"고 말했다. 월요일 농업부는 블라칸과 팡가시난에 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새로운 발발이 확인된 후 정부에 의해 매몰된 돼지 수 는 2만마리에 이른다. 최신 수치는 지난 주에 발발 한 이전 정부가 발표한 수치는 15,000마리였으나, 5,000마리가 증가했다. 농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팡가시난, 블 라칸, 팜팡가의 추가 사례를 포함하여 전 국에 13건 이상의 ASF가 발생했다고 밝 혔다. 농업부는 현재 블라칸과 팜팡가 지역 에 치명적인 돼지 열병의 확산을 통제하 고 격리하기 위해 추가 지역에 대한 방역 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살 처분 된 20,000마리의 돼지 중 3분의 1, 약 6,600마리는 ASF에 감염된 반면 나머지 3분의 2는 정부 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매몰됐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1-7-10 의정서에 따라 돼지 열병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 을 실시하고 있다. 1-7-10 프로토콜은 농 장 반경 1km이내에서 돼지 열병이 발생 하면 7km이내에 모든 돼지의 이동이 제 한되며, 10km이내에서 감시 및 모니터링 작업이 수행된다. 필리핀 현재 팡가시난, 팜팡가, 블라칸, 리잘에서 돼지 열병이 발생했다.
[뉴시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