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5월과 8월 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에서 4.0%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 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상승률 이 온건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 을 지원하고 시장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 금리의 추가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디오크로 총재는 한 인터뷰에 서 올해 필리핀 물가상승률이 2.5%에 머 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필리핀 중앙 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범위를 2~4%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필리핀 중앙은행은 유 가 상상으로 물가가 뛰고 신흥국 자산이 매도 압력을 받자 공격적인 금리인상으 로 대응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경제가 둔화하고 물 가상승률이 잦아들면서 통화정책 방향 을 반대로 바꿨다. 필리핀의 8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비 1.7% 상승하면서 근 3년 래 최저를 기록했고, 2분기 경제성장률은 5.5%에 머물면서 근 4년래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의 하단에 머물고 대외 악재가 성 장률을 위협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필리 핀 중앙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더 내릴 가 능성이 활짝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노엘란 알비스 HSBC 동남아 이코노미 스트는 필리핀 중앙은행이 연내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하 고, 2020년 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 트 더 내리며 통화부양책을 이어갈 것으 로 내다봤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