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 이하 재 단)은 10월 7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 당에서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 회’ 결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47개국 113개 세 종학당에서 138대 1의 경쟁을 뚫은 12명 이 결선 진출자들이 참가해 우리말 실력을 거뒀다. 결선은 12명 참가자들이 3개 조로 나뉘어 ‘한국의 멋’, ‘한국의 맛’, ‘한국의 정’을 주제로 각 4분씩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 켄트 세종학당의 벡미르자예프 아짐 (Bekmirzaev Azim, 19) 씨가 대상을 수 상했다. 그는 한국의 멋은 ‘한국어’라며, 학창시 절 PC방에서 게임만 하던 그에게 ‘한국 유 학’이라는 인생의 꿈을 심어준 것이 바로 한국어라고 말했다. 이런 아짐 씨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 기는 그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 아짐 씨 는 “아버지께서 놀기만 나를 ‘뭐라도 배우 라’며 세종학당에 보낸 덕분에 오늘 한국 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라며 수상 의 영광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이어 미래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연 결하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그는 앞으로 한 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한국의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우수상은 미국 아이오와시티 세종학 당의 트락타 엔젤(Trachta Angel, 20)과 이란 테헤란 세종학당의 사하르 타바콜리 (Sahar Tavakoli, 28)씨에게 돌아갔다. 엔젤 씨는 “2014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말도 못 하던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 준 한국인 친구의 어머니, 자신의 무거운 이삿짐을 집 앞까지 날라주신 택시 기사님,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해주시는 식당 아주 머니에게서 ‘한국의 정’을 느꼈다”라고 말 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타바콜리 씨 는 현재 대학원에서 도시디자인을 공부하 고 있다. ‘한국의 맛’을 주제로 발표한 그 녀는 “한국어에는 ‘달달하다’, ‘달콤하다’, ‘새콤하다’ 등 맛을 표현하는 단어가 다양 하다”며 “ 한국음식을 직접 먹어보면서 한 국어의 맛 표현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수상한 세종학 당 학습자 12인은 내년부터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동신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 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 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어 장학 연수 를 받을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