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치판도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 는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과 파퀴아오 총재대 행과의 힘겨루기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여당인 Partido Demokratiko Pilipino- -Lakasang Bayan (PDP-Laban)는 다른 정당 소속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혐의로 알폰소 쿠시 부총 재(어너지부 장관), 멜빈 마티백 사무차장 그리 고 아스트라 나이크 위원장을 제명했다. 지난달 3일 채택된 PDP-라반 결의안은 쿠시가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시장의 대선 출마 가 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2년 대선 때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를 아버지와 제휴하는 방안 을 연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초점 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5월 31일 두테르테 부통령의 러닝메이 트가 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명분도 없이 부통 령 출마를 추진했던 것도 쿠시의 주도하에서였 다. 결의안에는 "쿠시 부총재가 이미 두테르테-두 테르테 당을 지지하도록 조작하고 있는데 이는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가 당원이 아니더라도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인 정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 쿠시는 후보와 그녀의 정치적 이상과 정 당에 충성을 다한 죄가 있다. 연방주의도 믿지 않고 2019년 선거에서 PDP-라반 공식 후보와 반대 후보를 냈고, PDP-라반 입당도 강하게 반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티백과 나이크 는 쿠시의 행동에 직접 참여했다 는 비난을 받았고, 이로 인해 추방 되었다. 이로 인해 전국회의는 무산되었 다. 별도의 PDP-라반 결의안 역시 쿠 시가 당규에 따라 회의를 요청하고 주재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지 난 5월 31일 세부시에서 열린 전국 위원회 회의를 무효화시켰다. 이로 인해 PDP-Laban은 세부 시 티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식화된 두 테르테의 부통령 출마 요구를 사 실상 무효화했다. 결의안은 회동을 회피하는 모든 행위나 결의는 당을 구속할 법적 효력이 없으며, 이는 단지 PDP-라 반 당헌법을 위반하는 일부 당원 들의 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같은 결의안도 7월 17일 국회 소 집 무효를 선언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PDP-라반 당헌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당 원 및 간부들의 불만을 조사할 위 원회 설립을 권한을 부여했다. 파퀴아오의 PDP-Laban은 "일부 당 신참자들과 소수의 당 간부들 이 현 지도부를 파괴하는 조직적이 고 과소한 노력을 처벌하고, 그들 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익 에 반하는 정치적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의안을 발의 했다”고 말했다. 여권 내 갈등은 두테르테 대통령 의 부통령 출마를 촉구한 이후 더 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ANC 인터뷰에서 쿠시는 파퀴아오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하면서 PDP-라반 내 분열이 시작됐다고 말해 일부 당원들을 놀라게 했다. 최 근 몇 주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 과 그의 대변인인 해리 로케가 파 퀴아오 상원의원이 두테르테 정권 하에서 부패가 세 배로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비꼬듯이 파퀴아오는 탈세혐의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파퀴아오는 자신이 대통령을 공격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부 부패 척결 캠페인에 도움을 줄 뿐임을 분명히 했다. 파퀴아오는 현재 미국에서 복귀전 을 준비중이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