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목요일 아침 퀘존 메디컬센터에 급히 입원한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안타깝게 별세했다. 처음 소식이 전해질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병명은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질환으로 확인되었다. 필리핀 최대 정치 명문가인 아키노가에서 배출된 두번째 대통령인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하며 6% 이상의 필리 핀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으며 외교에선 대중 강경노 선을 폈다. 중국 등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 제에서 중국을 2014년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헤 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 2016년 중국 측의 주 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판결을 얻어내기도 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 어머니는 20년에 걸친 필리핀 군 부독재를 끝낸 '피플 파워'의 주역인 코라손 아키노 제11대 대통령이며, 그의 부친이자 코라손의 남편, 베니그노 아키노 2세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 에 반대하다 암살된 필리핀 민주화 영웅이기도 하 다. 코라손 전대통령도 재임 중이던 1987년 말라카 냥궁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으며, 당시 아키 노 3세도 5발의 총격을 받았지만 간신히 죽음을 모 면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이들 부부의 1남 4녀 중 셋째 아들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1998년 탈락(Tarlac) 주 제2 선거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3 선까지 지냈으며 2007년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정계에선 그다지 주목받는 정치인은 아니었다. 2009년 8월1일 모친 코라손 전 대통령이 대장암으 로 사망하면서 자국내 추모 열기가 일자 마누엘마 르 로하스 당시 자유당 총재는 그를 자유당 대선 후 보로 영입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 서 42% 가까운 지지율로 얻으며 당선됐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평생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했으며 4 명의 자매가 있고 그중 하나가 배우로 잘 알려진 크 리스 아키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