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수도권 및 인근 4개주에 대한 검역 MECQ를 2주간 연 장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8일 TV담화 에서 "방역 조치를 연장할 수 밖에 없다"면 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수도권 인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해 불라칸, 리잘, 라구나, 카비테 지역에서 불필요한 이동 및 대규모 모임, 외부 식사 등이 금지된다. 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새로 6천 895명의 신규 확진자와 115명의 사망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2만 명, 1만7천명을 넘어섰다. 필리핀은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 중 5천만∼7천만명을 대 상으로 접종을 실시해 집단 면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로부터 물량 조달 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백신을 맞은 시민은 156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 려졌다. 필리핀 정부의 백신 조달 프 로그램을 총괄하는 칼리토 갈베스는 "하반기에 물량이 원활하게 조달되면 하루 50 만명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남아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 신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며, 미국주재 필리핀 대사도 미 국 정부에 아스트라제네카 미 사용분에 대한 요청을 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트로 마닐라 시장위 원회는 기존 통행금지를 오후 8시~오전 5시에서 오후 10 시~오전 4시로 변경운영한다 고 합의했다. 또한, 기관간태스크포스 (IATF)는 봉쇄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재개하기 위해 이발 소, 미장원과 식당 등에 최소 운영이 가능한 사업분야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