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미러는 마카오가 오는 23일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봉쇄를 해제하면서 필리핀 여권 소지자들에 대해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해 차별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마카오 보건 당국은 "우리 전염병학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인들은 친구들과의 만남 등 더 많은 모임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민족 집단 내에서 더 많은 교류를 하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잦은 검사를 통해 그들 사이에 감염의 숨은 고리가 있는지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필리핀인들에 대해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필리핀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인구 약 66만명인 마카오에서 필리핀 노동자는 2만8천명 규모다. 대부분 관광, 카지노, 병원 업계에 종사하거나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21일 마카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천128명이다.
마카오 당국은 지난달 18일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1천795명 중 9.5%가 필리핀인으로 나타났다며 "필리핀인들이 쉬는 날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 경향은 가족 간 감염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마카오 당국이 특정 민족군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네팔과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틀에 한번씩 총 4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최근 확산세 초기에는 미얀마 여권 소지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러한 비난의 영향으로 마카오 보건당국은 26일 필리핀 국민에 대해 매일 PCR테스트 고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마카오 보건당국은 일요일 필리핀인이 더 이상 고위험 주요그룹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필리핀 국적자들은 금요일까지 격일로 헥산검사(NAT)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국 전염병 예방통제과장인 레온 렉 허우는 "조정" 결정은 금요일에 시작된 필리핀인의 핵산 검사 결과와 현재 발병 최신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현장 근무자, 경비원, 청소원, 식당직원, 음식배달원, 버스기사, 택시기사, 가사도우미 등은 '고위험군'에 추가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필리핀인이다. 마카오에 있는 약 13,000명의 가사 도우미는 필리핀에서 온 것으로, 이는 마카오 전체 가사도우미 수의 약 55%에 해당한다. 지난 일요일부터 7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일일 NAT를 받아야 했다. 

가사노동자의 진보적 노동조합(Progressive Labor Union of Domestic Workers)이라는 OFW 그룹은 마카오가 필리핀인에 대해 실시한 실험을 "인종차별적"이며 "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영사관은 이번 조치가 "순전히 건강 문제"라며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마카오는 이전에 베트남, 네팔, 미얀마 노동자와 같은 다른 국민에 대해 의무적인 검사를 부과했다고 인용했다. 보건국 관계자는 24일 수요일 현재 1,795명의 현재 발병 당시 집계 중 171명이 필리핀인으로 지난주 전체 사례의 9.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필리핀인은 이미 지역사회 사례의 24.5%를 차지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서로 "매우 자주" 만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보건국의 특정 국적 그룹에 대한 강제 핵산 검사가 차별이나 표시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카오 포스트는 관리들이 특정 그룹을 고위험 핵심 그룹으로 분류하기로 한 보건국의 결정이 숨겨진 전염 사슬을 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인을 포함한 마카오 거주자는 일요일까지 매일 RAT(Rapid Antigen Test) 키트를 사용하여 Covid-19에 대한 자체 테스트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든 사람을 위한 시 전체 NAT의 또 다른 라운드를 실시했다. 

마카오에는 26,400명의 해외 필리핀 근로자가 있으며 이는 마카오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한다. 마카오는 2년 넘게 코비드 제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지만 현재는 2020년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코비드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 1,810명의 사례가 있으며 6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마카오의 주요 경제 동력인 카지노를 포함한 사업을 폐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