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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한국전에서 함께 싸운 한국과 필리핀, 코로나19 도전에 맞서 하나가 되다

한동만 대사

등록일 2020년06월27일 17시4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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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한반도를 휘몰아친 전쟁의 소용돌이는 수백만의 희생을 낳 고 지우기 어려운 역사의 고통을 남겼 습니다. 전쟁의 참화의 상처는 깊었지만 한국 은 필리핀을 포함한 유엔참전국의 지원 으로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군과 함께 싸운 참전국 용사 들의 숭고한 희생이 아니었더라면, 굳 건한 민주주의 하에서 자유와 평화번영 을 만끽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은 기대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전후 폐해 복구와 내부 정정 불안 등 신생 독립국으로서 국가적 과제가 산적 해 있던 필리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가장 먼저 한국 전 원정군을 파병하는 용단을 내렸습 니다. 1950년부터 1955까지 7,420명의 젊 은 필리핀 용사들이 한반도의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웠고 이들은 한국과 UN군 의 승리를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 니다.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는 수교 이래 70년을 넘어 순항하고 있는 한필 양국 우호관계의 밑거름이 되어 왔습니다. 오늘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가운데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기념행사 가 개최됩니다. 기념행사에는 한국전 참전국 정상들 의 특별 영상 메시지가 방영됩니다.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두테르테 대통 령께서도 특별 동영상 메시지를 제작하 여 보내주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 용단은 쉬운 결 정이 아니었으며, 참전용사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희생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리 핀의 한국전 참전은 한필 양국의 특별 한 관계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고 하 였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한, 참전용사들 의 연대와 희생 정신이야 말로 전 세계 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지금 소중히 기억되어야 할 중요 한 가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필 양국은 70년 전 자 유와 평화 공영이라는 공통의 기치 하 에서 전쟁을 극복해낸 양국 선열들의 연대와 희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70년전 필리핀이 한국을 도 왔던 것과 같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리핀에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들과 동 포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코로나19 진 단 키트와 개인보호장비 지원과 더불어 쌀과 식료품 등 필리핀의 코로나19 극 복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 정신은 필리핀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필리핀 한국전 참 전 용사들과 후손들에게 필리핀 보훈처 와 필리핀 참전용사협회를 통해 마스크 5만 장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마스크 전달식에 참석한 ‘막시모 영 (Maximo Young)’ 필리핀 참전용사협 회 회장은 이번에 지원된 마스크는 “한 국 정부의 참전용사들에 대한 나눔과 돌봄의 진정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율동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 한 콘라도 디 얍 필리핀 육군 대위의 딸인 이사벨리타 얍 아가논씨는 우리 정부의 지원에 대해 “코로나19라는 보 이지 않는 인류의 적과 맞서고 있는 자 신을 지키게 해 준 상징적인 방어선”이 라고 하였습니다.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준비된 우리 정부의 참전국 마스크 지원이 한국전 70주년 기념을 넘어 참전용사들과 그들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전 참전을 통해 씨를 뿌린 양국 우호의 관계는 수교 이래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양국은 국방협력에서 이상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한국은 필리핀의 국방 현대화 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고, 지난 5월 23일 한국 에서 건조된 필리핀의 첫 미사일-무장 호위함이 필리핀 수빅항에 도착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양도된 해군 호위함은 필리핀 의 국민 영웅 호세 리잘의 이름을 따서 호세 리잘함(BRP Jose Riza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과거 호세 리잘이 필리핀을 독립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호세 리잘함이 필리 핀의 해역을 굳건히 지켜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한필 양국은 모두 코로나19라 는 전례 없는 국가적 도전에 직면해 있 습니다. 그러나, 70년전 그러했듯이 양국은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기 위해 다시 한 번 코로나19 전선에서 하나가 되었습니 다. 한필 양국은 양국관계의 기초가 되 는 오랜 우정과 동맹을 바탕으로 이 싸 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고 확신합니다.

양한준(편집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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