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달러 부족 현상이 더 심 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필리 핀스타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은행인 DBS뱅크는 필리핀은 코로나19로 전 세 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이민 노동자 수요 가 감소하고, 수출 동력이 떨어지며 달러 를 벌어들이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 고했다. 필리핀은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일하 는 이민 노동자가 자국으로 보내는 해외 송금액과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국 가로 특히 이민 노동자가 보내는 해외송 금액은 내수시장 수요를 떠받치는 기둥 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건설업을 비롯한 산 업 전반이 타격을 받자 고용주들은 이전 만큼 이민 노동자가 필요하지 않게 됐고, 이에 따라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 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가족들에게 보 낼 해외송금액을 줄여야 할 상황에 놓였 다. 특히 지난 2017년 기준 해외에서 일하 는 필리핀 노동자가 고국에 보낸 전체 해 외송금액 중 57%는 중동에서 발생한 가 운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경 제가 어려워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칠 수 있다. 실제로 필리핀 중앙은행은 최근 올해 해외송금액 증가율을 기존 3%에서 2% 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지 난 2월 수출은 54억 달러(한화 약 6조원) 로 전년대비 2.83% 소폭 증가하긴 했지 만 수입은 산업설비와 운송기기를 중심 으로 빠르게 감소해 생산활동이 줄어드 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수도인 마 닐라가 위치한 루손섬까지 봉쇄령을 확 대했기 때문에 3월 데이터는 더 나쁠 수 있다. 니콜라스 안토니오 마파 ING뱅크 마 닐라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데 이터는 코로나19가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전 세계 전자제품 수요가 감소해 수출 증가 세는 다시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