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감소가 고민인 일본과는 대조 적으로, 현지에서는 여전히 TV방송의 존 재감이 크다. 온라인 미디어의 보급이 진 행되는 가운데에서도 민영방송 2곳이 30 %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며 선두를 다투 는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때문에 양대 산맥인 ABS-CBN의 사업 면허 갱신의 행방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간다. 전 정권 때 대통령의 동생이 출연하는 등 큰 영향력을 뽐냈던 당사가 정권 교체의 역풍으로 면허 갱신 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것이다. 출연하는 배우나 탤런트는 다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양사 프로그램 내용에 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예전 ABS-CBN의 간판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 사람이 지금은 경쟁사 방송국 GMA에서 이전과 변함없는 스타일의 버 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 않 은가. 어느 방송국의 프로그램이라기 보 다, 인기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방영 여부 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 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