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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을 알면 달라지는 것

권재환 공사참사관 /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등록일 2020년02월01일 18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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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가히 `아세안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우리 외교에서 아 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적으로 높 아진 한 해였다. 독자들도 방송과 언 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말 부산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형님(kakak yang mulia)’이라고 인사하면서 친분 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 큰 화제 가 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 화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 되었으며, 푸드스트리트, 카페 아세안, 패션위크, 뷰티 페스티벌, 영화주간 등 40여개의 다양한 행사에서 우리 와 아세안 국민들이 어우러져 서로의 문화를 맛보고 즐기는 흥겨운 자리 도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문화콘텐츠, 5G 등 미래 산업을 주제로 한 전시회 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찬사 속에 개 최되었다. 우리 정부는 2017년 11월 자카르타 에서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이래 아세 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 해 노력해 왔다. 10년 이상 아세안 업 무를 해온 필자로서는 이번 특별정상 회의를 가능한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아세안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왜, 지금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아세안은 1967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5개국 외교장관이 방콕에 모여 발족한 지역 연합체이다. 이후 브루나이와 미얀마, 인도차이나 반도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가 가입하면서 동남아 10개 국이 참여하는 지역 연합체로 성장 해 왔다. 2018년 말 기준, GDP 2.9조 달러(세계 5위 규모)와 연평균 5% 내 외의 성장률, 인구 6.5억명(평균 연령 30세 이하)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 유하고 있다. 지난 50여년 간 동남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일구어 온데 대해 ‘아세안의 기적’이라고 평가하기 도 한다. 그 뿐인가. 해마다 미국, 중국이 아 세안을 구애하느라 바쁘다. 아세안 의 장국이 주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 (East Asia Summit)에는 한중일과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정상들도 참석한다. 북한이 참석하는 안보 분야의 유일한 지역다자회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도 아세안 이 창설하고 운영하는 회의다. 아세안 은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가 중첩되는 이 지역 에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제시하고, 강대국 들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가운데 상생 발전해 나가자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로 인해 EU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 는 반면, 느리지만 착실하게 공동체 를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아세안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 역 분쟁 와중에 베트남은 오히려 반 사 이익을 얻었다. 중국보다 더 많은 해외투자를 받고 있는 아세안 경제는 4차 산업혁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스마트시 티네트워크를 도입하고, 아세안 연계 성 종합계획을 통해 인프라 구축, 제 도 개선, 인적 교류 활성화 등 구체적 인 사업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미 아세안은 지역구 스타가 아니 라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우리가 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미, 중, 일, 러 등 소위 4강 국가 에 공들이는 동안 아세안이 동아시아 에서 새로운 동네 유지로 성장한 것 이다. ‘왜, 지금’이라고 질문하기보다 ‘왜, 이제서야’가 올바른 질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사 드’ 문제를 계기로 우리의 대외관계를 되돌아 본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되었 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에 아세안 정상들을 초청하여 미국-아 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장소 는 라스베가스라고 한다. 일확천금까 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아세안과의 협 력을 통해 미국의 국익을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읽혀진다. 우리는 이미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상생 번영해 나가겠다는 비 전을 공유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우리의 비전은 ‘사람 중심의, 사람 지 향적인’ 아세안 공동체의 비전과도 일 치한다. 올해 새로운 30년을 시작하 는 한국과 아세안 관계는 더욱 성숙 해진 모습으로 상생과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아세안을 알면 여러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양한준(편집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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