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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필리핀 피살 한국인 13명… 총기에 마닐라도 위험?

필리핀 전지역 여행'유의'~'금지' 경보… 지난해 한해 필리핀 방문 한국인 158만명, 필리핀 관광시장 1위, 주의 필요

등록일 2019년06월29일 17시5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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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행·음식 칼럼니스트이자 베스 트레블 대표이사인 주영욱씨(58)가 필리 핀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필리핀은 지난 3년(2016~2018년)간 한국인이 13명 피 살된 국가로, 전국이 남색~흑색 여행유 의~여행금지로 지정된 나라다. 경찰청은 주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 티폴로시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발견 당시 손이 뒤 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 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포함 전국이 여 행유의~금지 지역 1961년생인 주씨는 2013년부터 여행 업체를 운영하며, 음식과 여행에 대한 글 을 게재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그는 2015년 기준 300여번이 넘는 해외 여행을 했다. 이번 필리핀 방문은 새 여 행상품 개발을 위한 조사차였고, 애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당시 주씨는 발견 지점에서 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한국인 밀집 지역(필리 핀 북부 마카타시)의 한 호텔에 숙박하 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토대로 숙박 내역을 추적해 주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누군가 주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고 있다. 주씨가 발견된 안티폴로시는 마닐라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마닐라 공항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안티폴로시는 여행경보 단계 4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 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 경보-여행금지) 중 2번째 단계에 이르는 황색경보 '여행자제'가 내려진 곳이다.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필리핀의 대부 분 지역이 '여행자제'를 뜻하는 황색경보 지역에 속하기에 대부분의 국민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필리핀에 여행하러 가 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58 만명으로 올해는 1분기에만 약 52만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이는 필리 핀 전체 방문객의 약 24%를 차지하며 필 리핀 관광 시장에서 1위에 해당한다. 베 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관광부 장 관이 "한국은 2010년부터 필리핀의 가장 중요한 관광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필리핀은 대부분의 지역이 여 행유의 지역이고, 일부는 자제·철수권고· 여행금지가 내려져있어 여행 시 신변안 전에 특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가장 낮은 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은 보라카이, 라푸 라푸, 보홀, 수빅시 등 일부 관광지역에 한정돼있고, 수도 마닐라를 비롯 한국인 이 자주 가는 세부는 두 번째 단계인 '여 행자제' 지역이다. 팔라완섬 일부는 적색 경보가 내려져 '철수권고' 지역이고, 만다 나오섬을 비롯 필리핀 남부는 흑색경보 로 '여행금지' 지역이다. ◇필리핀, 3년간 우리 국민 13명 피살 외교부는 필리핀 국가소개에 '필리핀 은 살인·납치·강도 등 강력사건이 빈번 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시 기 바란다'는 알림을 띄워뒀다. 실제로 해 마다 다수의 한국인이 살해당하고 있다. 우리 국민 살인 사건이 해외서 가장 많은 나라가 필리핀이다. 외교부에 따 르면 지난 3년간(2016~2018년) 한국 인이 피살된 사건은 13건이다. 6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사망자는 훨씬 많다. 2013~2018년 6년간 45명이 숨졌다. Δ 2013년 12명 Δ2014년 10명 Δ2015년 10 명 Δ2016년 9명 Δ2017년 1명 Δ2018년 3명 등이다. 이 중 10명 이상이 총기로 인해 피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대부분은 총기에 의한 살인 사 건이다. 필리핀 경찰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불법 총기만 100만정이 넘는다. 필리핀은 시내 한복판에서 밀거래가 이 뤄질 정도로 총기 규제가 엉망이고, 따라 서 소지도 자유로워 그만큼 총기 사건도 빈번하다. 총기는 단순히 호신용이 아니 라 현지인들에겐 일종의 생업 수단이다. 청부 살인도 직업이다. 필리핀의 청부 살인 '시세'는 대상자의 국적, 나이, 지역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통상 한국 남자는 5만페소(약 106만원), 여자는 2만5000페소(약 53만원) 정도로 알려져있다. 살인 사건 유형은 다양한데, 외교부에 따르면 대표적으로는 △은퇴한 국민이 장기체류하는 거주 지역에서 발생 △현 지인 가이드를 고용하고 현지 여성과 관 계를 가지는 등 현지인들과 돌아다니다 가 납치 살해되는 경우 △카지노 등 유 흥 오락을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인을, 카 지노 에이전트가 카지노 안내 및 호텔 숙 박, 금전 대여 등 호의를 베푼 뒤 금품을 빼앗고 살해하는 경우 △치정 문제로 연 적(戀敵)에 의해 살해되는 경우 등이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다가 살인 당하 는 일도 적지 않다. △현지 직원들(메이 드, 운전기사 등)을 절도 등의 문제로 해 고한 뒤 원한 감정이 쌓이게 되고, 이후 이들 해고된 사람들이 보복 목적으로 살 해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동업자와 공 동투자 관계에서 이권 다툼을 벌이다가 동업자에 의해 살해 당한다. 혹은 △꼭두각시 금지법(Anti-dummy Law)에 의해 현지인 바지사장(꼭두각 시·Dummy)을 내세워 사업을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데, 그런 사업을 하다 현지 인 꼭두각시에 의해 살해되는 경우도 적 지 않다. 참고로 필리핀은 독립하면서 외 세의 힘을 막기위해 도입한 60·40법을 만들었는데,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필리핀 사업에서는 외국인 지분이 40%를 넘을 수 없다. 그래서 불법임에도 외국인이 현 지인 바지사장을 세우고 사업을 하는 일 이 빈번하다. 보통 위와 같이 필리핀 거주 교민이나 필리핀에서 사업하는 이들이 주 살인 피 해자로, 이번 주씨 피살 사건처럼 일반 여행객이 피살된 건 이례적 일이다. 주필 리핀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태스크포 스팀을 구성하고 담당 영사 등을 현장에 파견했다. 지난 19일 한국에서 파견된 경 찰청 공조수사팀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시신 발견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을 통해 추가 증거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교민을 상대로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다가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 여행 객이 현금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 이 늘면서 범죄의 타겟이 되는 일이 잦 아지면서 한국 경찰 당국은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파견 한 상태다. 현재 마닐라, 세부 등 필리핀 전역에 6명의 코리안 데스크가 활동 중 이다.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카카오톡을 통한 영사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주필 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플러스 친구 계정 을 통해 필리핀 내 교민들에게 일괄적으 로 각종 사건 사고 소식과 대처 방안 등 의 정보가 제공된다. 현재 1만여명이 구 독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사관은 범인 검거 등 이번 사건의 조 속한 해결을 위해 우리 경찰청 및 필리핀 경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현지 체류 중인 사고자 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머니투데이]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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