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한국인이 더 무섭다"…투자 급증 베트남서 사기 피해도 속출

"교민에 의한 투자사기 상담, 한 달에 한 번 이상"…유형도 다양

등록일 2019년06월22일 17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 의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 교민에 의해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각 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 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1차 협력 사인 A사는 2017년 12월 베트남 북부 박 닌성에서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B사에 공장 건립을 맡겼다. 그러나 B사는 당초 계약할 때 약속했 던 계약이행보증서 등을 제공하지 않았 고, 지난해 6월에는 하청업체가 B사로부 터 돈을 받지 못했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A사는 지난해 10월 B사를 현지 공안(경찰)에 사기와 횡령 등의 혐 의로 고소했지만, 최근 B사를 처벌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자 A사 대표는 지난 9일 철저한 재 조사를 요구하며 박닌성 공안부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가 공공질서 위반 등의 이유로 체포돼 강제 출국 처분을 받 았다. 모 대기업 계열사인 C사도 2017년 1월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서 B사에 공장 건 립을 맡겼다가 낭패를 당했다. 하청업체들이 B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공사를 중단한 뒤 이미 납품한 자재를 회수하겠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공사대금 10억원가량을 추가로 지급해야 했다. 전체 공기도 6개월가량 지연됐다. C사 관계자는 13일 "공안에 고소해도 사건이 흐지부지됐다"면서 "억울하고 분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북부 하난성에서는 대규모 공장을 짓는 우리나라 교민의 건 설사에 현지에 진출한 다수 기업이 자재 와 설비 등을 납품했다가 2017년 5월께 해당 건설사 대표의 잠적으로 40억∼50 억원을 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건설사는 납품업체와의 계약서 에 서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현지의 법망 을 교묘하게 빠져나가 피해업체들이 공 안에 신고도 못 했다. 한 피해업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건실한 기업인 것 같아서 믿고 납품했다가 완전히 당했다"면서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이 더 무섭다는 말을 실감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 교민에게 피해를 봤다며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상담을 요청 하는 것만 해도 한 달에 한 건 이상은 꼭 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 으로 대사관 측은 보고 있다. 피해 유형도 다양하다. 공장 건립이나 법인 설립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현지 공 무원에게 뇌물을 줘야 한다며 돈을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아파트 분양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기고 달아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피해가 발생해도 현지 공 안에서는 "한국인끼리 발생한 사건이니 대화로 잘 해결해보라"며 미온적인 태도 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사건 해결에 상당 한 시간이 걸리거나 흐지부지되는 경우 가 허다하다고 현지 업계와 교민들은 입 을 모았다. 코트라(KOTRA)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우 리나라의 베트남 직접 투자 규모는 모두 7천661건, 640억1천만 달러(약 75조6천 278억원)로 집계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 다. 특히 2015년 연간 투자 건수가 처음 으로 1천건을 넘어 1천29건을 기록한 후 2016년 1천263건, 2017년 1천339건, 2018년 1천446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319건 이 투자됐다. [연합]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