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검찰은 빈곤층을 위한 프로젝트의 기금 할당 중 수백 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부패 혐의로 3명의 상원의원을 6일 기소했다.
상원 의장을 지낸 후안 폰세 엔릴레 의원, 전 상원 임시의장 진고이 에스트라다 의원 및 라몬 레빌라 주니어 의원이 강탈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는 보석 불가에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세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해 의혹이 알려지면서 분노의 여론이 비등하면서 반 부패 집회가 크게 열렸다.
2010년 현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 부패 척결과 빈곤 타파를 내걸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어 전임 대통령인 글로리아 아로요가 형사 혐의로 병원 수감됐으며 아로요가 대법원장에 임명한 레나토 코로로나는 재산 은닉죄로 탄핵됐다.
90세의 엔릴레 의원은 1억7200만 페소(394만 달러)를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밑에서 오랜동안 국방장관을 맡았으나 1986년 이탈했다.
축출된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아들인 에스트라다 의원은 420만 달러, 레빌라는 510만 달러를 챙겼다.
필리핀은 인구 9700만 명 중 3분 1 정도가 하루 1 달러 정도로 살고 있으며 10%가 외국 이주 노동자로 나가 일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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