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페인 기간 정치인들은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금지법이 후보자들에게 요긴하게 작용할 수도, 또는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의 이번 금지법은 선거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군중의 수가 많지 않게 됨을 의미한다.
“우리는 연설을 듣는 것보다 잠자는 게 낫다.”라고 노점 상인, 로날도 페르난데즈(Ronaldo Fernandez)는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결의안 9616호는 어떠한 후보자나 정당, 개인도 “교통편의, 음식, 음료나 그에 상응하는 물품을 직접, 간접적으로 제공하거나 제공받는 경우, 그리고 금품이나 그에 상응하는 것을 직접,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금지조항은 “공공 모임 전후 5시간, 선거 전날, 선거일”에도 적용된다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공짜 식사, 이젠 없다.
2명의 아이를 둔 페르난데즈는 5월 13일에 있을 선거에 앞서, 45일간의 공짜 식사 기회를 상실했다고 실망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여분의 쌀과 국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루세나(Lucena) 지방 후보자들은 여러 차례 이웃과 정치적 모임을 가졌거나 저녁이나 오후 늦게 “간부회의”를 가졌다. 때로는 도시의 다른 지역에서 하루 2~3회 모임을 갖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먹고 마시는 이벤트였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연설을 듣게 하려고 음식과 음료의 질을 가지고 서로 다투기도 했다.
페르난데즈는 그와 그의 가난한 이웃들은 기념품을 얻기 위해 정당 후보자들의 스케줄을 알아보기도 했다.
“매일 어느 지역에서 행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라고 페르난데즈 친구인 로미 페르라스(Romy Perlas)는 말했다.
만약 운이 좋으면, 후보자로부터 동전 몇 개를 얻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 후보자가 우리의 이웃들로부터 강력하다는 이야기로 그를 기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선거 운동원이 된다.”라고 페르라스는 말했다.
그 환상적인 날들은 이제 지나간 일들이 되어버렸다.
변화를 환영한다
UNA(United Nationalist Alliance) 정당 출신의 전 시장, 라만 딸라가(Ramon Talaga Jr)는 이번 금지 결의안을 반겼다.
“선거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이젠 후보자들이 집회 참석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지 여부를 확인하는 척도가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전화인터뷰에서 말했다.
딸라가는 유권자들이 무료 음료 때문이 아니라 집회에 참석해서 후보자들의 정권 구성에 대해서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참석자들이 적다는 것은 후보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선거유세 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딸라가는 그의 단체는 기념품이 없어도, 많은 참석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퀘존 주교인 에밀리오 마르퀘즈 (Emilio Marquez)는 정치인으로부터 현금, 쌀 등과 같은 것으로 투표권을 팔지 않는 것이 천주교 믿음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지난 일요일 말했다.
“당신은 당신의 위엄과 자존심을 팔고 있다.”고 마르퀘즈는 세인트 페르디난드 성당에서 말했다.
페르난데즈와 그의 이웃 업체들과 실업자들은 배고프지 않고, 정치인의 연설을 들으며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집회에 참석한 후, 배고픈 채로 잠든 가족이 없었다.”라고 페르난데즈는 말했다.
<자료참조: 인콰이어러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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