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로 고립된 필리핀인들이 친정부와 반정부 또는 무기로 무장한 십대 청소년들이 점거하고 있는 사막 루트에서 무사히 구출됐다.
필리핀 외무부 알베르토 델 로사리오(Alberto del Rosario) 장관은100명이 넘는 필리핀인들이 현재 트리폴리를 탈출하기 위해 육상 교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벤가지 해안 도시에는 필리핀 정부가 투입한 선박이 5000명의 필리핀인들을 탑승시킨 뒤 그리스 크레테섬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지난 2일(화) 2700명의 필리핀인을 싣고 리비아 해안 도시를 탈출했으며 다시 벵거지로 돌아가 남은 필리핀인들을 태우고 크레테 섬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벵가지시는 반 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2일, 튀니지 드제르바에서 체류하며 필리핀인 수송을 총괄하고 있는 델로사리오 장관에 따르면 필리핀인들이 대사관 지원 차량 40대에 나누어 타고 트리폴리를 탈출했으며 한 필리핀인은 “드제르바에 도착하기 위해 6시간 동안 사막을 횡단하는 동안 20여 군데의 검문소를 지나쳤으며 탈출하는 동안에 친 정부 시위대가 (우리가 타고있던) 차량을 밀어내고 주변에서 총을 발포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인들은 트라폴리로 향하던 중 여러번 위급한 상황에 봉착했으나 친 정부 세력를 상대로한 ‘스마일 민주주의’ 작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쳤으며 드제르바에 안전하게 도착한 400명의 필리핀인들은 필리핀 대사관이 임시로 임대한 사설 주택에 짐을 풀었다. 이후 자발적으로 리비아를 탈출한100명의 필리핀인들이 추가로 튀니지에 도착했다.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주체한 필리핀인 중 187명은 드제르바에서 1일(월) 두바이로 향했으며 곧장 두바이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델 로사리오 외무부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드제르바에 중앙 사령부를 세웠으며 현재 에스테반 코네호스 부장관이 지휘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인들을 위한 기타 사령부는 이집트와 리비아 동쪽 국경선과 튀니지 서쪽 부근에 세워졌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ANN 뉴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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